이대성, 1년 만에 끝난 해외 도전…"포인트가드로 뛰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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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해외 무대를 두드렸으나 1년 만에 씁쓸하게 KBL 코드로 돌아온 이대성(34·서울 삼성)은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하지 않고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의 해외 무대 도전은 1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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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삼성 감독의 방향성도 마음에 들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호기롭게 해외 무대를 두드렸으나 1년 만에 씁쓸하게 KBL 코드로 돌아온 이대성(34·서울 삼성)은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하지 않고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가스공사로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지만, 해외 진출을 허락한 전 소속팀과 협상 창구조차 열지 않았다. 이대성의 삼성 이적과 관련, 한국가스공사는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성이 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대성은 이를 감수하고도 삼성과 계약했다. 그는 원하지 않던 일본 리그에서 계속 뛰는 것에 의미가 없다며 판단했고,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한 삼성과 손을 잡았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복귀와 삼성 입단 과정을 설명했다.
먼저 화두가 된 것은 1년 만에 끝난 해외 진출이다.
이대성은 2022-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한국가스공사의 승낙을 받아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무대에서 최소 2년간 경쟁할 것이라는 이대성을 임의해지 않고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FA 시장에 풀어줬다. 구단 입장에서는 임의해지할 경우 이대성에게 기존 보수 5억5000만 원을 보장해 줘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의 해외 무대 도전은 1년 만에 끝났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일본)에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입단한 이대성은 계약을 해지, KBL 코트로 복귀했다.
이대성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해외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호주 리그에서 몇몇 팀이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제도적 걸림돌이 발생했다. 연봉을 1억 원 수준밖에 줄 수 없다고 해서 무산됐다. 결국 여러 사정으로 호주가 아닌 일본으로 가게 됐다"며 "해외에서 더 오래 뛰고 싶었지만 원하지 않는 여러 변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가드를 하고 싶었다. 다들 부정적으로 바라 보고 만류했지만, 해외 무대에서는 그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 리그에서는 포인트가드가 아니라 스몰포워드로 기용됐다. 포인트가드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본 리그도 당초 내가 바라던 해외 무대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 아래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BL에 FA를 신청한 이대성은 삼성과 교감을 나눴고, 결국 계약기간 2년에 보수 6억 원(인센티브 1억8000만 원 포함) 조건으로 계약했다. 한국가스공사에는 계약 의지가 없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대성은 "삼성은 내게 포인트가드로 뛸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의미가 컸다"며 "김효범 감독님이 제시해 준 방향성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호기롭게 도전을 외쳤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1년 만에 끝난 만큼 실패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실패가 5~10년 뒤에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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