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순천대 독자 신청 견지…전남도 의대 공모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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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와 순천대가 독자적으로 정부에 의대 신설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전남도 주관 국립 의대 공모 방침이 순항할지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전남도의 '2021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해 22일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고 불신을 드러내면서 전남도에 공모 철회를 주장하고 공모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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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무한인내로 공모 참여 설득할 것"…의대 신설 분수령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순천시와 순천대가 독자적으로 정부에 의대 신설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전남도 주관 국립 의대 공모 방침이 순항할지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전남도의 '2021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해 22일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고 불신을 드러내면서 전남도에 공모 철회를 주장하고 공모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소지역주의' '발목잡기'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마이웨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공모와 관련한 전남도의 법적 권한과 신뢰가 없다고 주장해온 순천시와 순천대는 동부권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별도 여론조사를 통해 '독자 신청'의 정당성을 지역주민들로 부여받겠다는 계획이어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도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전남도의 공모에 대한 법적·정치적 문제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남에 있는 국립대 양 대학(순천대 목포대) 중 한 대학만을(목포대) 신청받아 진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무효이고 정치적으로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도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오는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가칭) 입찰 공고 설명회를 한다.
도는 국내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용역기관을 선정하기로 하고, 공모 기간은 1개월 또는 1개월 보름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용역기관이 선정되면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의대 유치 의향서 등 서류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용역을 실시해 오는 10월께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의대 유치 의향서를 접수하기까지 1∼2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순천대와 순천시를 설득해 공모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는 무한 인내한다는 심정으로 순천시와 순천대와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34년 숙원인 의과대학 전남 유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청 내에서는 순천대와 순천시의 막판 공모 참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순천대와 순천시가 공모 거부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을 경우, 공모가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전남 도내 국립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두 곳뿐이어서 목포대만 공모에 응할 경우 "지역 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신청하라"(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 방침과 배치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탄력을 받는 듯한 국립의대 신설이 공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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