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비사업 아파트, 김해·전주 브랜드 대단지에 관심 쏠려
다음달 지방 분양 시장에서는 아파트 1만8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많은 물량이다. 청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원도심 정비 사업지에서 공급이 잇따른다.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 정비 사업지는 생활 편의성이 높고 대부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다만 지방 분양 시장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어 일부 현장은 하반기로 청약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
○부산서 정비 사업 물량 잇따라
2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지방에서는 총 24개 단지, 1만8635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1만6400가구(임대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구·광주·대전·부산·울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는 총 10개 단지, 8209가구(일반 6047가구)가 대기 중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양정3구역, 엄궁3구역 등 정비사업 물량이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진구 양정3구역을 재개발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8층, 10개 동, 총 903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4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에 있다. 신주거 타운으로 떠오르는 부산 연양(연산-양정)라인 중심에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달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리오몬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305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일반 분양분은 866가구다. 인근에 사상~하단선 엄궁역(2026년 개통)이 들어선다. 동궁초, 엄궁초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짓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졌다. 총 5개 타입으로 설계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구산초가 있다.
두산건설은 대구 학정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총 109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이 있다. 단지 인근에 지역 최대 병원인 칠곡 경북대병원이 있다.
○“가격·입지에 따라 통장 몰려”
지방 중소 도시에서는 총 14개 단지, 1만426가구(일반 1만353가구)가 공급된다.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 송천동2가 에코시티 16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4차’를 이달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5개 동, 총 576가구다. 포스코이앤씨가 에코시티에 선보이는 마지막 퍼즐이다. 앞서 성공적으로 공급한 1~3차 단지와 함께 총 2646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GS건설은 다음달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총 997가구가 들어선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은 92만6992㎡ 규모로, 서울숲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1450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금호건설의 새로운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한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테크노폴리스에 산업단지 직주 근접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STS개발이 시행한 경남 진주 ‘아너스 웰가 진주’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총 840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너폴리스’는 KTX 진주역 인근 약 8만6700㎡를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시외버스 터미널, 복합쇼핑몰, 테마형 스트리트몰 등이 입점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지방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월 지방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63 대 1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경쟁률(5.44 대 1)보다 낮아졌다. 아산 탕정 더샵인피니티시티1차(청약자 3만3000명),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3만5000명) 등 일부 단지는 청약자가 대거 몰렸지만, 미달 단지도 적지 않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지역 내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 입지 등 안정적으로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만 통장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이리 안 팔리지"…반전 상황에 현대차 '특단의 조치'
- 집 사면 5억 빌려준다 했더니…30대 '영끌족' 돌아왔다
- '쿠팡·네이버'에서도 팔던데…"피 토했다" 공포의 中 장난감
- '스위프트' 열풍에 깜짝…美 항공사 대박난 '뜻밖의 이유'
- 20대 엄청 몰리더니…한국서 '압도적 1위' 등극한 자격증
- '더에이트쇼' 한재림 감독 "'오징어게임'과 닮았다? 우리가 먼저" [인터뷰+]
- 변우석 "실제 고백 스타일은"…'선업튀'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 '아일릿 소속사' 반격 나섰다…"민희진, 명예훼손으로 고소"
- 버닝썬 때문?…故 구하라 자택 절도사건 재조명
- 강형욱 갑질 논란에…수의사 설채현 "숨죽이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