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 싱가포르에서도 못 본다…법무장관 "공연 강행하면 조치"

▲ 뉴진스님 윤성호. 출처| 윤성호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개그맨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싱가포르에서 공연이 불가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이 뉴진스님이 싱가포르 클럽에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진스님은 6월 19일, 20일 양일간 싱가포르 미들로드에 위치한 클럽 리치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뉴진스님의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교연맹 측은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라며 "당국은 불교신자들의 당혹감을 막기 위해 공연 허가를 취소하라"라고 요구했다.

앞서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 한 클럽에서 목탁 등을 들고 한 차례 공연을 펼쳤다. 이후 말레이시아 불교계의 반발이 일어났고, 결국 남은 1회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싱가포르 내무·법무부 장관 K.샨무감은 "경찰은 클럽 운영자에게 공연을 강행할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라며 "클럽 측 역시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기로 했다"라고 사실상 공연 취소를 알렸다.

싱가포르 경찰은 21일 성명을 내고 "클럽에 공공 오락 허가 조건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라며 "모든 공공 오락은 인종, 종교, 민족 또는 국적에 불쾌감을 주거나 잠재적으로 여러 집단 간에 불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뉴진스님의 공연은 이 조건을 위반할 수 있다"라고 했다.

뉴진스님은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다. 승려 복장을 하고 찬불가 위에 EDM을 입힌 리믹스 디제이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윤성호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선물하는가 하면,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역할이 컸다"라며 DJ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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