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깃털공룡, 깃털과 파충류 비늘 모두 갖고 있었다"

이채린 기자 2024. 5.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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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깃털공룡은 깃털뿐 아니라 파충류 비늘 피부를 모두 갖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샤오양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원 팀은 1억3000만 년 전 초식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화석을 분석하고 깃털이 없는 피부에서 파충류 비늘 구조를 확인한 결과를 21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시타코사우루스 같은 초기 깃털공룡은 조상이 갖고 있던 비늘 형태의 파충류 피부와 깃털피부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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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프시타코사우르스 화석을 자외선, 적외선 등으로 분석했다. 네이처 제공

초기 깃털공룡은 깃털뿐 아니라 파충류 비늘 피부를 모두 갖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룡에도 깃털이 있었다는 사실은 1억5000만년 전 처음 등장한 조류가 작은 깃털공룡이 진화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오며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샤오양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원 팀은 1억3000만 년 전 초식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화석을 분석하고 깃털이 없는 피부에서 파충류 비늘 구조를 확인한 결과를 21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중국 북동부의 1억3300만~1억200만 년 전 초기 백악기 화석지대에서 발견된 초식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의 화석이다. 이 시기는 공룡이 새로 진화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알려져 있다. 개와 몸집이 비슷했던 프시타코사우르스는 앵무새와 같은 부리와 꽁지에 깃털을 갖고 있었다.

화석을 자외선, 적외선, 엑스레이 등으로 분석한 결과 깃털이 없는 나머지 피부에 파충류 비늘 구조의 피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외선으로 화석의 피부 조직을 비춰보면 파충류 비늘 구조가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빛났다. 

연구팀이 분석한 프시타코사우루스 화석의 피부는 현대 파충류 피부와 크기와 모양에서 공통점이 많았다. 현대 악어의 비늘과 피부 색소가 분포하는 모습도 비슷했다. 다만 현대 파충류 피부에 비해 두께는 상대적으로 얇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시타코사우루스 같은 초기 깃털공룡은 조상이 갖고 있던 비늘 형태의 파충류 피부와 깃털피부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기생충, 탈수, 마모 등의 위험을 막기 위한 진화적 이점으로 파충류 비늘 피부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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