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 논란 이대성 "가스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제안 없었다"

박주희 2024. 5.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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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1년 만에 한국프로농구 무대로 돌아온 이대성이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삼성과의 자유계약선수(FA) 체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같은 사안을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 소속팀인) 대구 가스한국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제안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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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단 기자회견서
1년 만의 복귀 및 삼성행 논란 입장 밝혀
"도의적 책임 통감... 보상책 알아봐 달라 요청"
삼성 측 "보상 의무 없다" 선 그어
이대성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해외 진출 1년 만에 한국프로농구 무대로 돌아온 이대성이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삼성과의 자유계약선수(FA) 체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같은 사안을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 소속팀인) 대구 가스한국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제안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의 이번 복귀는 FA시장에 잡음을 불러왔다. 2022~23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이었던 이대성은 FA자격을 얻은 후 해외 진출을 타진했고,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무보상 FA(계약 미체결)로 그를 풀어줬다. 만약 당시 이대성이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상금 11억 원 또는 보상선수+보상금 2억7,5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대성이 일본 B리그 활동을 1년 만에 접고 21일 삼성과 2년·첫해 보수총액 6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이대성이 최소 2년간 해외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발언을 믿고 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 1위를 달성한 선수를 보상 없이 타 팀에 넘겨준 꼴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팬들도 이대성의 복귀를 ‘꼼수 유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대성도 이 같은 논란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논란을 일으킨 주체로서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복귀를 결심한 후 한국가스공사에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는) 삼성과 계약할 것이란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며 “한국가스공사가 20일 영입제안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삼성행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그 의도를 모르겠다.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전 소속팀에 피해를 준 사실을 통감하고 있다”며 “(삼성 측에) 어느 정도의 보상책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동행한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삼성 구단은 보상 의무가 없다”며 “이대성이 이렇게 비난 받아야 하는 상황인지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한국가스공사 측이 협상을 시도해오면) 대화는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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