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멕시코 원숭이들…"폭염 때문에"
[앵커]
멕시코 남부의 숲에선 최근 야생 원숭이 수십마리가 집단으로 나무에서 추락한 뒤 폐사했는데요.
이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탈진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숲속 땅바닥에 원숭이 사체가 보입니다.
멕시코 남부와 과테말라 등지에서 서식하는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입니다.
이름처럼 울부짖는 특성을 가진 이 원숭이들이 멕시코에서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되기 시작한 건 약 2주 전부터입니다.
현지에서는 원숭이들이 폭염에 탈수 증세를 보이다 나무에서 떨어져 생명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힐베르토 포소스 / 멕시코 생물학자> "83마리가 폐사했는데, 어미는 죽고 새끼만 살아남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더운 계절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멕시코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바스코를 비롯한 남부에서는 주민 중에서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원숭이를 구조해 돌보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동물이 먹을 물을 숲에 가져다 놓는 등 최소한의 개입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전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원숭이 폐사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멕시코 #원숭이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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