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휩쓸려 승객 1명 사망…비상착륙
[앵커]
200여명의 승객을 태운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류 변화에 비행기가 빠르게 하강하면서 승객 1명이 숨졌고, 최소 30명이 다쳤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차가 공항을 향해 빠르게 질주합니다.
공항은 삽시간에 구급대원들로 가득 찼고, 한 승객은 들것에 실려 비행기 밖으로 옮겨집니다.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하면서 영국인 남성 승객 한 명이 숨졌고, 최소 30명이 다쳤습니다.
<낏띠뽕 끼띠카쫀 / 방콕 수완나품공항 관계자 (현지시간 22일)> "여객기가 착륙하자마자 의료진은 기내로 달려갔고, 수많은 부상자와 한 명의 사망자를 발견했습니다."
영국 런던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 약 11시간 후 미얀마 인근 상공에서 5분 만에 고도가 1,900m나 급하강한 뒤 방콕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탑승객들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기이한 사고였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앤드루 데이비스 / 탑승객> "초현실적인 경험이었어요. 비행기는 급하강했고 사람들의 소지품과 쿠션, 찻잔, 접시 등 온갖 물건들이 날아다녔습니다.
기내에 있던 18명의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돌보느라 자리에 앉지 못해 대부분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청천 난기류'라고 설명했는데, 이런 난기류는 사전에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래리 콘만 / 미국 국립과학재단 국립대기연구센터> "조종사조차도 전방에 무엇이 다가올지 모를 수 있습니다. 난기류로 골절같이 경미하게 다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형 수송기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이어 기후 변화로 이런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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