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도 ‘더블’,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어시스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즈베즈다)이 세르비아컵에서도 정상에 올라 ‘더블’(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2일 세르비아 로즈니치의 라가토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서 보이보디나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일찌감치 승점 93점을 쌓아 우승한 정규리그에 이어 세르비아컵까지 제패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황인범은 결승골을 도우면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까지 해냈다. 그가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코너킥 키커로 올린 공이 팀 동료 우로스 스파이치의 헤더골로 연결돼 보이보디나의 추격을 뿌리치는 추가골이 됐다. 보이보디나는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터라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황인범은 이날 어시스트로 정규리그 5골 5도움, 유럽챔피언스 1골 1도움에 공격 포인트를 하나 더 추가해 이번 시즌 공식 전 6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갈등 끝에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00만 유로(약 73억원) 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황인범은 정규리그 28경기 중 22경기에 선발로 뛰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6경기를 대부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황인범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후반기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던 파르티잔과 맞대결에선 빅클럽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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