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대로 투표할 것"…채상병 특검법 이탈 조짐에 與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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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관리를 한다고 되겠느냐. 소신대로 투표할 것이다."
오는 28일 열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 폭풍전야 긴장감이 맴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밀어 붙이자, 당장 당내에서는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는 반기도 나온다.
이번 채상병 특검법 재투표로 인해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지도부 역시 예민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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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채상병 특검법 재투표에 與 반대 당론, 추경호 리더십 도마
21대 국회 막바지, 낙선자 55명 이탈 조짐 "소신대로 하겠다"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표 관리를 한다고 되겠느냐. 소신대로 투표할 것이다."
오는 28일 열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 폭풍전야 긴장감이 맴돈다. 채상병 특검 찬성 여론이 형성되면서 중진의원들까지 합세해 이탈표 막기 총력전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밀어 붙이자, 당장 당내에서는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는 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특검법 재표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은 28일 민주당이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부결)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모든 의원님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님들도 각자 그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주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유의동 의원까지 3명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줄줄이 밝히면서, 중진 의원들까지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295명)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197석)이 찬성해야 하는데, 범여권 115석(국민의힘 113석, 자유통일당 1석, 무소속 1석) 중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추 원내대표가 중진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데에는 당내 이탈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55명) 사이에서 국회의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다. 낙선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헌법기관의 양심에 따라 비밀 투표를 하라고 국회의원이 있는 건데, 표 관리를 한다고 해서 바뀌겠느냐"라며 "투표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 고려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소신에 따라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 분열 분위기를 틈 타 범야권을은 민심을 앞세워 여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에 나서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1일 방송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 낙천(공천 탈락)하거나 낙선한 분들이 50명이 넘는다. 그분들은 뭔가 당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가능성이 많다"며 "가능해 보일 법한 (여당) 의원 7~8명을 선정해 지금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 21대 국회 임기를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비공개 투표인 만큼, 당론이 아닌 개개인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공략한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원이 그렇게 우리 당 의원들을 접촉한다면, 우리 당도 같은 형태로 야당 의원들과 여러 형태로 대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역으로 드린다"며 "상대 당의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서로 자제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토로했다.
이번 채상병 특검법 재투표로 인해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지도부 역시 예민한 분위기다. 3선 고지에 오른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로서는 제일 어려운 검증대에 오른 것"이라며 "이탈표를 막지 못한다면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신경쓰고 있을 것"이라고 내부 상황을 전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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