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KBL 복귀' 이대성, 가스공사 아닌 삼성 선택한 이유, "가스공사 오퍼, 진정성 없었다...후배들 앞길 막는 거 아니야" [일문일답]
[OSEN=정승우 기자] 1년 만에 KBL로 돌아온 이대성(34, 삼성)이 서울 삼성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대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자유계약(FA)으로 이대성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간은 2년, 첫해 보수총액은 6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인센티브는 1억 8000만 원이다.
이대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가드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점을 기록하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뛴 2021-2022시즌에도 1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항상 도전을 외쳤던 이대성은 호주 진출을 선언했지만 무산됐다.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일본 B리그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은 애초 행선지로 꼽은 호주 대신,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성은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자유롭게 한국 복귀가 가능해 진 것.
한국가스공사는 큰 아쉬움이 남게 됐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시 한국가스공사는 선수의 도전 의지를 존중했고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 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 7500만 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한 2년은 해외 무대에서 경쟁해볼 것이라 한 발언을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대성이 '유턴'하면서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없게 됐다. KBL 규정에 대한 문제도 크지만 일단 이대성은 한국 복귀에 성공했다.
1년 만에 도전을 끝낸 이유를 비롯해 이번 FA 시장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대성은 "여러 상황에 대한 요인 때문에 제가 이렇게 즉각 말씀드리지 못한 것에 사과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다음은 이대성과 일문일답.
가스공사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삼성을 택한 이유는.
그 질문에 답하려면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다르다.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제 느낌이다. 오퍼는 없었다.
일본 진출 당시 계약 해지로 가는 방법도 있었다.
제일 처음 FA에 관해 말씀드려야 한다. 해외 진출이라는 가치에 정말 많은 의미를 부여하던 시기다. FA협상 첫 가스공사와 만난 자리에서 의견, 제안을 듣기 전에 제 진심을 다 말씀드렸다. 제 인생에서 해외진출이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조중해주셨고 응원해주셨다.
그 당시 제도를 알고 있던 상황에서 '임의 탈퇴'를 하지 않았을 때 리스크를 안고 진행된다는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다. 가스공사에서 최선을 다했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서로 교감했다고 생각한다. 제 이상적인 부분이지만,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임의 탈퇴를 해주시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에서는 '선수로서 리스크를 안는 것은 과하다'라고 말해주셨다. 제가 들은 답은 '임의 탈퇴는 구단에서 하기 힘들다'라고 말씀하셨다. 이후에 상황이 진행됐다.
임의 탈퇴에 관한 부분은 KBL 제도에서 구단이나 선수가 취할 수 있는,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좋은 제도다. 그 당시 전 해외 진출에 모든 것이 꽂혀 있었기 때문에 해주시면 감사하지만, 안 해주셔도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후에 가스공사에서 정말 감사하게도 보도자료, 타 구단과 연락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진행됐던 것 같다.
1년 만에 복귀다. 가스공사는 이적에 따른 보상이 없다. 서운함, 배신감 등 정서적인 문제도 있다.
그게 제일 컸다. 다 똑같은 말이 겹치는데 해외 진출을 그 시점에 제가 가진 가치관에서 쫓고 싶었던 기준에 가장 적합했다. 정말 모든 것을 걸었다. 그 전년도에 호주에서 영입 의사가 있었다. 전 제도적으로 걸려 있었다. 호주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진행했다. 그런데 그렇게 안 됐다. 그러다보니 도전에 있어 제가 원한는대로 되지 않았다. 저도 정말 하고 싶었다. 이어가고 싶었지만, 호주에서 1억 준다고 했다. 그 시기에. 다 아실거다. 그 리그에서 저 정도 수준의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을.
잘 안 됐다. 사정, 타임 라인이 안 맞았다. 이후에 일본을 택했다. '왜 돌아오냐'라고 말씀하지면 오래 하고 싶었다.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KBL에서 이런 제도로 처음 간게 저다. 나갔더니, 강한 미련을 가지고 나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너무 많았다. 인생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 선택에 있어서 가스공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을 통감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인지하고 있다. 팬분들에 대한 죄송함, 가스공사 구단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 모두 인지하고 있다.
지난해 FA 이후 해외 진출이 가장 큰 목표였다. 1년 만에 돌아왔다. 1년 전 상황과 지금 상황은 뭐가 다를까. 삼성에서 뛰는 것은 작년 가스공사에 비해 뭐가 다를까.
말씀하신 것처럼 해석할 수 있다. 가스공사에서 뛰는 것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렇지만, 세상 살아가는 데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 그 시긴엔 해외 진출이었다. 농구 인생 시작의 여정은 중앙대학교 나오면서부터였다. 그 시작은 포인트 가드였다. 포인트 가드에서의 기회가 해외 진출에서도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해외 진출을 통해 포인트 가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팅에서는 좋은 조건에서 이야기했다. 현실은 아시아 쿼터의 현실, 팀의 현실, 제 실력의 부족함, 스몰 포워드로 기용됐고 일본은 애초에 해외 진출 선택지에 없었다. 일본에서의 상황을 이어가이엔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그런데 타임 라인이 다르다. KBL에서 6월까지 선택하라 했으면 더 세련되게, 더 아쉬울 여지 없이 진행됐을 거라 생각한다. 제가 첫 사례 아닌가. 저도 당황스러웠다. 제 선택지에 삼성이 포인트 가드로서 기회를 제공했다.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 구단 국장님, 김효범 감독님께서 제시해주신, 인간으로서, 농구선수로서 방향이 감사하게도 좋은 시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선택 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KBL에서 뛰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의미 있고 너무 좋지만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었다. 그렇게 말씀하신 데 대답은 '작년 이대성'은 '꽤 증명했다'라는 생각도 했다. 곱씹어보니 제가 주가 돼서 이룬건 없었다.
가스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오퍼, 사실상의 오퍼는 없었다고 했는데 죄송한 마음은 있다고 했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원소속 구단을 고려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진정성 없다는건 저의 자의적인 해석이다. 제가 FA 등록을 하고 사무국에 전화드렸다. 사안에 대해 말씀드렸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다. 말씀드렸다. 국장님께.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삼성과 계약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제가 이렇게 했을 때 제가 책임질 도의적인 부분 등 이런 부분도 공감하기에 삼성과 계약할 때 합의에 관련된 부분에서 도의적인 책임에서 가스공사가 피해본다고 생각했다. 전 가스공사에서 정말 존중받으면서 보냈기에 이런 부분을 말씀드렸다.
보상에 관련된 부분, 삼성에서 계약할 경우 보상에 관해서 조율해왔다. 구단 사이에서 요청 드리는 것이 제 선이라고 생각했다. 가스공사에서 상황, 저도 한국에서 뛴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 안에서 가스공사는 없다고 말씀드렸다. 보상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제가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삼성에 요청하든 어떡하든 하겠다고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당황스러운 것은 왜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당황스럽다. 제가 입장을 밝힐 수 없었다. 계약 해지 등 양 측에서 조율될지 알지 못했다. 그런 상황이 진행되는 중간에서 오퍼가 있었다.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인 5월 20일 오퍼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오퍼는 당황스러웠다. 그렇기에 진정성 있다고는 '자의적 해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원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을텐데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선수로서 여러 감정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저희가 뛰는 입장에서 포인트 가드 자리가 삼성에 있었다. 그 부분에서 상황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랑 타이밍상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국장님께서도 이해해주셨다.
삼성이 오퍼한 타이밍과 보상 방법은. 제도적인 방법은 없다.
저도 잘 모르겠다. 보상을 구단에 요청하는 것 까지가 제 선이다. 저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렸다. 한 쪽에 피해가 생긴다면 마음이 불편하다. 진심이다. 구단 간의 문제를 잘 알지도 못한다.
공식전인 오퍼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효범 감독님과 친한 사이다보니 그런 이야기는 편하게, 자연스럽게 크게 문제 없었다. 오퍼는 미카와랑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계약 해지가 돼야 뭘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됐다.
아쉬운 건 제도적 허점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팬들의 비판은 그 부분이 핵심인 것 같다.
제가 여쭤보고 싶다. 어떤 제도의 허점인가?
FA 제도 자체에 허점이 많다. 한국 농구에 쓴 소리도 많이 했던 이대서 선수다. 그걸 보완하려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허점을 노리고 들어왔다는 시선도 있다. 1년 만에 돌아왔다.
그런 생각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첫 사례다. KLB 제도에 있어, 해외 진출에 있어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나간 사람이 없다. 임의 탈퇴를 하거나 다른 제도가 있지만, 5년의 리스크를 제가 안았다. 구단에서 도와줘 잘 마무리 됐고 감사하지만, 이해관계를 떠나 리스크를 안고 떠났다. 돌아왔다. 보시기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선수가 해외 진출에 있어 리스크를 선수가 안아야 하는 상황이, 임의 탈퇴에 대한 이야기도 드렸다. 구단에서 못하겠다고 정중하게 말씀하셨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5년의 리스크에 놓였다. 구단에서 절 임의 탈퇴를 했다면, 제가 거부감을 드러냈다면 그런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 권리가 아니었다. 제 선택에 따라 5년 리스크를 안았다. 이 부분이 핵심인 것 같은데 입장 차이로 인해 모두 해석이 다르다.
팩트는 제가 어떻게 후배들 앞길을 막나. 전에 사례가 있었나?
1년 전 이대성 선수는 본인의 사례를 통해 후배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사태로 오히려 반대로 위축될 것 같은, 구단이 대승적인 차원을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뉴스를 보내줘 반응을 보고 있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내줬다'라는 말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가 있다. 구단 입장이다. 해석의 여지가 있다. 이로 인해 후배들 앞길을 막는 방향으로 간다면 시스템 안에 있는 분들의 해석이 아쉬운 것 아닐까. 해외 진출이 이 사례로 안 좋아진다고?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는 제가 후배들 앞길을 막는다고 하지만, 이 판단으로 과연 후배들 앞길을 막는 쪽으로 해석될까.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스공사에서 구단과 계약하겠다는 뉘앙스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계약 미체결에 있어서 전 진심이었고 가스공사도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서로 너무 존중했다. 그래서 어려웠다. 삼성 측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말씀드린 것처럼 계약 미체결 했을 때 가스공사 구단에서 저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은퇴'로 선수가 가져갈 수 있는 권한에 대해 이야기했고 계약 미체결 시 문제되는 부분도 말씀해주셨다. 한 쪽이라도 계약 의사가 있을 시, 계약을 안 했을 때 도의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말도 해줬다. 그부분을 인지했고 계약 미체결을 선택했다.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누구보다 통감하고 알고 있었다. 가스공사 팬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끝이 아니고 다음이 있다. 도의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칠 사이에 이런 입장이 나온게 당황스럽다. 해석이 잘 되지 않는다.
가스공사에선 임의 해지를 안 한 것이 어느 정도 전략적 차원이라는 것도 인정했다. 2년 후에도 같은 연봉을 주기엔 어렵다는 판단에 계약 미체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 뜻은 2년을 나가 있기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1년 만에 돌아왔다. 가스공사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삼성은 그 포지션이 비어 있다.
경쟁 측면에서 말씀드리겠다. 미카와에서 스몰 포워드로 섰을 때 정말 강한 선수들과 매치업했다. 귀화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을 막아야 하는 역할이었다. 실패하면 팀 성적에 영향이 갔다. 버거웠다. 최선을 다했다.
포인트 가드로서 기회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는 걸 이 과정을 통해 느꼈다. 일본에서는 포인트 가드를 하겠다고, 그 기회를 달라고 계속해서 소통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일본에서 더 이어가는 것이 더 의미가 없어졌다. 제가 일본에서 1번 포지션을 보면 자국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KBL에 오면, 허훈, 이정현, 김선형 이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내부 경쟁의 단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전 이제 타 팀 우리나라 최고의 가드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 선수들이 일본 가드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답을 드리기가 아닌 것 같다.
가스공사에서 진정성 있는 오퍼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을 선택한다면 삼성을 선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삼성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가스공사 오퍼가 있었나.
인정한다. 당연히 오퍼를 안 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20일에 오퍼했다. 제가 어떻게 진정성 있는 오퍼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애초에 오퍼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가스공사가 오퍼를 안 했다는 제 비난에 대한걸 이야기하는 것이다. 진행 상황에 진작에 이 상황에 대해 오픈해 말씀드렸고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엔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조각들이 맞춰질 것이다. 제 입장, 가스공사 입장이 밝혀질 것이다. 저도 팀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린 것.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국내 복귀 통보가 늦어져 이적시장 계획을 짜기 어려웠다는 말도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타임라인도 다르고 시즌 막바지 선택의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다. 12시에 KBL에 등록했어야 했는데 11시 30분까지, 12시, 마지막까지 가족들, 지인들과 상의할 정도로 고민이 컸다.
진작 말씀 못 드린 부분은 저도 처음 노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숙했던 것은 인정한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렸다. 충분히, 거듭해서 말씀드렸다. 국장님께서도 유감이지만 이해한다고 말씀하셨다.
가스공사와 전략전 판단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스공사 입장은 '최소 2년은 남겠다'는 이대성 선수 말에 따른 것이다.
진실한 소통이 안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장이니까. 전 이 모든 과정에서 조금의 타이밍의 아쉬움 이외엔 다 말씀드렸다. 저의 의지, 선택에 대한 생각, 삼성에 보상을 요청한 부분들, 가스공사가 답을 기다리고 있던 입장이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통감한다. 마음이 아프다. 좋게 마무리되는 것이 좋지만, 너무 커졌다. 힘들다. 진행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저는 당황스럽다. 거기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 한 쪽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많이 나온 상황이다. 제가 아직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받아들이고 있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삼성에 손해배상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을 했는지.
가스공사 국장님께 말씀드렸을 때 삼성을 택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구단의 이상, 입장이 있다보니 조율이 쉽진 않다. 서로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에 최대한 협의해 가스공사가 원하는 안으로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
예정된 건 있나.
(삼성)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 돼야 대화를 나눈다.
(이대성) 제가 책임을 지고 싶은데 제가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요청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 이게 제 기조다. 제가 느끼는 감정으론 당황스러운 상황이 반복된다.
먼저 올해까지 가스공사에서 뛰고 다시 이적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는지.
한국, 일본행 옵션을 고민 중이고 등록한 시점에서 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말씀드렸을 때 국장님 답변은 사인 앤 트레이드가 된다고 하면 좋지만, 규정상 안 된다고 전달해주셨다. 인지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 저도 충분히 인지했고 다른 보상안이나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요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삼성에서 가스공사에 보상할 의무가 없다. 이대성 선수의 월권 행사에 관해 우려가 있다. 마음은 알겠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삼성) 가스공사에서 이대성 선수에게 보상이 없는 선수라 보상을 받아오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는 시작이 잘못된 게 아닐까. 어려운 내용이다. 계속해서 저희에게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가스공사가 이대성 선수에게 삼성으로부터 보상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게끔 한다. 선수로서는 힘든 부분이다.
(이대성) 구단 간의 대화는 되지 않고 저와 국장님 간의 대화다.
(삼성)보상을 선수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작이 잘못됐다.
이대성은 팬들 사이에서 '도전의 아이콘'이다. 1년 만에 덜 세련된 방식으로 돌아왔다. 도전 정신에 대해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다.
맞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사람 아니고 이름 가지고 나갔다. 더 성취하기 위해 나갔다. 나갔을 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도전? 1년 만에 끝났기 때문에 실패다. 하지만 이 실패가 5~10년 뒤에 어떻게 해석될진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선 호기롭게 외치고 이상을 꿈꾸던 이대성이 나가서 실패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받아들이겠다. 전 이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저를 알아가는 것은 더 느끼고 있다. 팬분들의 이 시점에서 해석?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호기롭던 이대성이 현실의 벽에 못 이어간 건 사실이다.
FA 신청할 때 가스공사는 몰랐다. 지난 금요일 삼성과 합의됐는데 당시 가스공사는 몰랐다. 가스공사쪽에 무언가 이야기를 미리 하는 행동이 있어야 진정성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서두에 말했다시피 상황에 대한 변수로 등록에 늦게 말씀드렸다. 등록 다음날 오전에 늦게 말씀드렸다. 플레이오프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 후, 가스공사에 이 상황을 알려야 했는데 생각 정리가 필요했다. 세련되지 못한 부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제 의견으로는 저는 미리 말씀드렸다. 전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삼성입니다. 한국인지, 일본인지에 대한 결정입니다'라고 이야기를 나눠오고 있었다. 이 시점에 '금일부로 미카와야 계약 해지가 결정돼 한국 복귀가 결정됐습니다. 삼성과 이야기를 해가면서 보상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직접적으로 '싸인했다'라는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안 했기에 아쉽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스공사, 삼성 사이에서 조율하다 계약한 것이 아니다. 쭉 대화를 나눠오다가 계약했기에 크게 여지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그 부분은 제 상황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아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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