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수요 주춤할까…아마존 “이번 모델은 건너뛴다”

이재연 기자 2024. 5.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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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최신 모델은 사지 않고 건너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가 아마존인 만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칩 수요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보면,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호퍼 수퍼칩'(GH200)을 주문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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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미국 아마존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최신 모델은 사지 않고 건너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모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가 아마존인 만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칩 수요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보면,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호퍼 수퍼칩’(GH200)을 주문하지 않기로 했다. 그레이스 호퍼 수퍼칩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최신 모델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탑재된 첫 제품이기도 하다. 올해 2분기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차세대 모델이 출시되면 그때 주문하기로 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그레이스 블랙웰’ 시리즈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전까지는 기존에 구매한 엔비디아의 구형 칩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그레이스 호퍼와 그레이스 블랙웰 간의 시차가 짧은 만큼 합리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 블랙웰 수퍼칩’(GB200)의 양산은 올해 9월로 예정돼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엔비디아 칩 수요가 일정 기간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랙웰이 출시될 때까지 주문을 보류하는 경향이 테크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를 보면, 지난해 1년에 이르렀던 엔비디아 구형 칩 ‘H100’의 리드타임(고객이 주문한 뒤 납품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근 20주로 줄어든 상황이다.

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늘려왔던 인공지능 관련 지출에 일부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경우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도 둔화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성장세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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