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에 선 케이트 블란쳇, 드레스 ‘쓱’ 들어올린 이유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블란쳇(55)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매체 등에 따르면, 케이트블란쳇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시사회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가 입은 드레스는 앞면은 검정색이었고 뒷면은 연분홍색이었는데, 카메라에 담긴 사진에는 흰색으로 비쳤다.
케이트블란쳇은 레드카펫에 서서 절개된 드레스 뒷면을 손으로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했는데, 이때 진한 녹색의 드레스 안감이 드러났다. 온라인에선 카펫의 붉은 색과 드레스의 검정색, 흰색, 녹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그간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밝혀온 케이트블란쳇이 이번에도 간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엑스(X)에는 “레드카펫의 색상까지 고려한 섬세함이 대단하다. 드레스 색상이 우연은 아닐 것” “케이트블란쳇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현했다” “인류에게 어울리는 가장 우아한 드레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해당 드레스는 하이더 아커만이 디자인한 장 폴 고티에 드레스로 알려졌다.
케이트블란쳇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인 ‘아티스트 포 시스파이어(Artists4Ceasefire)’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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