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0잔, 만취 아냐"…김호중 경찰에 뭐라고 말했나 [종합]

이호영 2024. 5.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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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과 대면해 전한 진술 내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iMBC연예와의 통화에서 전날 경찰 진술 내용과 관련해 "김호중이 '음식점, 유흥업소 등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양주는 거의 마시지 않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의 양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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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과 대면해 전한 진술 내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2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iMBC연예와의 통화에서 전날 경찰 진술 내용과 관련해 "김호중이 '음식점, 유흥업소 등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양주는 거의 마시지 않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의 양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운행 중 사고를 낸 이유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김호중이 '음주로 인한 사고가 아닌,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 중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사고'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의 진술 내용을 살펴보면, 만취 상태가 아니었음을 반복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술에 취해 벌인 사고가 아닌, 휴대전화 조작 중 벌어진 실수임을 입증해 고의성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

사건 당일 김호중의 범죄 은폐를 도운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고,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사고 관련 허위로 진술했다. A씨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경찰의 연락을 피하다 17시간 뒤 출석해 혈중알코올농도 검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를 야기시켰다. 찰은 김호중이 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호중 소속사는 누차 거짓 입장을 고수하다가, 각종 CCTV와 유력 증거들이 속출하자 열흘 만인 지난 19일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김호중 역시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이다. 조사가 끝나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15분께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A씨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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