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동반 우승 꿈꾸는 ‘핑퐁 자매’ 이유빈·유림
‘노력형’ 유빈, 수비력 돋보여…‘재능형’ 유림, 끈질긴 근성 장점
“(이)유림이의 끈기는 또래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것 같아 저도 배울 점이 많아요.” “어떠한 순간에도 긴장하지 않는 유빈 언니의 대담성을 닮고 싶어요.”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선수로 나란히 출전하는 이유빈(15·수원 청명중)과 이유림(13·수원 조원초) ‘핑퐁 자매’가 동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란히 출전한다.
이유빈·유림 자매는 선수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각각 8세, 7세에 탁구에 입문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들으며 성장을 거듭한 이유빈은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이유림은 초등학생 대표격인 ‘꿈나무’로 선발돼 꿈을 키우고 있다.
둘은 지난해 소년체전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탈락의 쓴맛을 보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절치부심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끝에 도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여자 중등부와 초등부 1위로 선발됐다.
이유빈은 “우승이 목표다. 제 강점인 수비에서 컷트가 잘 된다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인 드라이브 강화에 역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 이유림도 “저 역시 우승이 목표다. 백핸드 스트로크가 잘 통해야 하고 보완점인 드라이브에 신경 써서 훈련할 것이다”라며 “우승에 대해 부담이 있지만 언니의 떨지 않는 모습을 배워 긴장감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둘은 함께 훈련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오고 있다. 언니는 동생의 ‘끈기’를, 동생은 언니의 ‘대담성’을 닮고 싶다면서 서로의 장점을 치켜세웠다.
이유빈은 “유림이는 지고 있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뛰어나다. 동생이지만 배워야 할 점이다”라고 칭찬했고, 이유림은 “언니는 경기에 들어가면 어떠한 순간에도 긴장하지 않는다. 노력으로 다져진 대담성은 꼭 닮고 싶다”고 부러워했다.
이유빈·유림 자매를 지도하는 윤정일 지도자는 “유빈이는 매 순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수비력이 장점인 노력형 선수다. 유림이는 서서히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지만 그 속도가 빨라 재능을 타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매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되 차근차근 단계별로 발전하면서 어떠한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소년체전 동반 우승을 목표로 서로 굳게 손을 맞잡고 다짐하며 격려하는 자매는 눈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더욱 진지한 눈빛으로 힘찬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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