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대치에 출구 못 찾는 의정갈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사 집단행동 이후 석 달이 지났지만, 의정갈등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결은커녕 갈등의 골이 나날이 깊어만 간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시작한 지 94일이 지났다.
그러나 의정갈등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의료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 이후 석 달이 지났지만, 의정갈등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결은커녕 갈등의 골이 나날이 깊어만 간다. 각 조직의 수장 격인 인물들이 연일 '막말'을 내뱉으며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시작한 지 94일이 지났다. 그러나 의정갈등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의료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각 단체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연일 수위 높은 발언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
의협은 대화보다는 처벌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단체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처분은 불가피해 보인다. 각종 손해배상 책임을 비롯해 전공의들이 짊어져야 할 몫이 커질 수 있다"고 발언한 박민수 복지부 차관과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박 차관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임 회장의 '재판관 회유' 발언을 지적하며 "의료법상 단체인 의협의 대표께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며 "적절한 발언이었는지, 법 테두리 안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 간 대화는 성사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양측이 대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극명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의협과 전공의 단체는 '의대증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으로 의대증원 문제는 사실상 일단락 됐다는 입장이다.
전공의 복귀는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다. 전공의 취득 시점이 1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최후통첩에도 근무지로 복귀한 전공의는 31명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계속 복귀 요청과 설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환자 피해는 커져만 가고 있다. 전공의가 파업을 시작한 2월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289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단순질의를 제외한 피해신고는 720건에 달했다. 수술지연 451건, 진료차질 140건, 진료거절 94건, 입원지연 35건 등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환자와 국민들은 이번 의료사태로 인해 계속해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환자들은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조속한 의료 정상화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 청구…"공연 후 모든 활동 중단"
- ‘前 남편 먹튀 폭로’ 이준석 캠프 개혁신당 노예슬 ‘깜짝 근황’ 봤더니…
- 3개월전 죽은 자식 못 떼놓는 어미 침팬지의 슬픔…스페인 동물원 `울컥`
- "이게 다 얼마야?"…김호중, 입이 `쩍` 벌어지는 경찰 출석 패션보니
- "야쿠자 심상찮다, 대규모 충돌 우려"…일본 4번째 `특정항쟁폭력단` 지정
- KDI "중장기 민간소비 증가율 1%대 중반"
-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누르고 수익성 톱2 등극
- 믿을 건 밸류업뿐인데…세제 인센티브, 국회 통과 `하세월`
- 코스피 하락 베팅 `곱버스` 거래량↑…"트럼프 리스크 주의해야"
- 성수·영등포 확 바뀌나… 서울 준공업지역 규제 확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