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금리 5.5% 동결 후 추후 인상 암시…현지화 가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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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예상 최고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신호) 모습을 보이자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
RBNZ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1∼3%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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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예상 최고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신호) 모습을 보이자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
뉴질랜드 통화정책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하지만 공식 예상 최고금리를 5.6%에서 5.65%로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RBNZ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1∼3%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기준 뉴질랜드 물가상승률은 4.0%다.
RBNZ는 합리적 기간 내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BNZ의 성명에 미국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1% 상승했으며 채권 금리도 올랐다.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물론 RBNZ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호주 은행 웨스트팩의 임레 스피저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질 것이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RBNZ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까지 낮췄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자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 5.5%까지 올려놓은 상황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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