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두환 호 '일해' 딴 공원 명칭 사용해선 안 될 일"

조채원 2024. 5.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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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일해(日海)공원 명칭 사용과 관련해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며 원래 이름으로의 복원을 요구했다.

2007년 전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일해공원에서 "전두환 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으로 반란과 내란 수괴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그런데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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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상식에도 안 맞아…명칭 복원 적극 나서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일해(日海)공원 명칭 사용과 관련해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며 원래 이름으로의 복원을 요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일해(日海)공원 명칭 사용과 관련해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며 원래 이름으로의 복원을 요구했다.

2004년 8월 경남 합천군에 조성된 일해공원의 본명은 '새 천년 생명의 숲'이다. 2007년 전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해 "전씨는 내란의 수괴인데 일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일해공원에서 "전두환 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으로 반란과 내란 수괴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그런데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자 호(號)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생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한다는 당시 <지명 표준화 편람>에 명시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21년 1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조 대표는 "합천군수는 법령에 따라 개최하도록 한 지명위원회도 열지 않은 등 상황이 이런데도 17여 년간 잘못이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일해공원 명칭은 옛 기준이나 지금 기준으로나, 그리고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지명 정비 관리 소관 부처인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지시해 이 문제를 처리토록 해야 한다"며 특별 대우를 하라는 게 아니라 지명을 붙이는 원칙에 맞게 하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힌 점을 들어 "5·18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게 합당한 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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