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7.4도 '살인 폭염'...저수지 '증발' 물도 없다

박소연 기자 2024. 5.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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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가 인도 뉴델리의 한마을에 도착하자 주민들이 서둘러 차량 위로 기어올라갑니다.

고무관을 던지고 끌어올리는 이유... 물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타들어가는 더위에 마을 저수지가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람 쿠마리/마을 주민]
"우리는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했어요. 물이 도착하길 기다렸습니다."

이날(21일) 뉴델리의 낮 최고기온이 47.4도.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인 건데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한 앵커가 무더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게 벌써 지난달.

소들도 계속된 폭염 스트레스에 먹을 것을 거부할 정도였습니다.

[쿠리안/농장주] (지난 8일)
"소들이 무기력한 상태에요. 풀밭에 나가서 놀지도 않아요."

문제는 더 덥고 더 강렬한 폭염이 올 여름 내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결국 기상 당국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내렸고 델리 지역의 모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기온이 45도 이상 오르면 신체 온도 조절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건강에 매우 위협적입니다.

폭염은 현재 진행 중인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권자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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