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투헬, 첼시 복귀 '간절히' 원한다..."첼시에서 끝내지 못한 일 있다고 느껴"
[OSEN=정승우 기자] '무적(無籍)' 토마스 투헬(51) 감독이 첼시 복귀를 원한다. 간절히 원하다.
영국 '메트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와 대화를 나눴고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같은 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2023-2024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리그 12위로 마친 첼시는 2023-2024시즌 반등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리그 첫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부진에 시달렸고 시즌 도중 리그 12위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시즌 막판 콜 파머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승점을 챙기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6위(승점 63점)로 시즌을 마치는 데 성공한 첼시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서의 시간을 연장하는 듯했다.
첼시는 과감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갈라서는 것을 택했다. 구단은 "포체티노 감독과 합의 하에 결별을 택했다"라며 "첼시의 모든 관계자를 대신해 이번 시즌 포체티노가 보여준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우린 언제든 포체티노가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우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 팀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첼시와 구단주, 스포르팅 디렉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팀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세를 갖췄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당장 다음 감독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 투헬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투헬 감독이 이끈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은 지난 18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치렀고 지난 21일 사무실에 모든 짐을 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투헬 감독은 새롭게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투헬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는 클럽은 많지 않다. 최근 영국, 독일 등 일부 현지 매체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헬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투헬이 첼시를 원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2년 9월 토디 보엘리 구단주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경질됐다.
메트로는 "투헬 감독은 첼시로 돌아가길 원하며 첼시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고 느낀다"라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부터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까지 많은 이름들이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투헬은 '매우 구체적인'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인용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 맨유의 차기 감독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겠지만, 투헬은 런던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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