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선수가 추신수와 한 팀 됐다” 154km 파이어볼러 1500만원에 한국행, 日언론도 관심 폭발
[OSEN=이후광 기자] 일본 독립리그 선수의 한국프로야구 진출 소식이 일본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아마추어 야구계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고교야구닷컴’은 22일 “한국프로야구가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154km 우완투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긴급 보강했다”라고 보도했다.
고교야구닷컴은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의 시라카와 케이쇼가 22일 KBO리그 SSG 랜더스에 기한 이적하기로 결정됐다. 시라카와의 새 둥지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카고 컵스에서 뛴 바 있는 하재훈과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추신수 등이 있으며, 2022년 우승 경력이 있다”라고 상세히 전했다.
SSG는 22일 오전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총액 180만엔(약 1500만 원)에 영입했다. 한국프로야구의 임시 외국인 제도 도입 후 첫 이적 사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기존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2024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장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즉각적인 선수 수급의 어려움과 팀 간 전력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도입했다.
소속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해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선수는 다른 외국인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 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된다.
SSG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도입에 따라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대상 선수 리스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대상 선수들을 관찰 후 시라카와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경기 55⅔이닝 동안 4승 3패 ERA 3.56을 남겼다.
SSG는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최고 150km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고교야구닷컴 또한 “시라카와는 3차례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비롯해 명실상부한 도쿠시마의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5년째를 맞이한 이번 시즌에는 5월 1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전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마크하기도 했다. 힘찬 직구와 날카롭게 변화하는 슬라이더, 커브로 호투를 이어갔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도쿠시마의 에이스의 이례적인 도전에 눈을 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SSG맨이 된 시라카와는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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