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앙상블 훌륭해”…‘하이재킹’ 관객 마음도 훔칠까[스경X현장]
“이 작품의 가장 훌륭한 지점은 배우들이 모두 만들어줬습니다. 성동일은 처음이라 낯설어하는 후배 배우들까지 잘 챙겨줬고, 하정우는 리허설부터 촬영까지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줬어요. 납치범 ‘용대’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그 고민을 함께 나눈 여진구에게도 감사하고요. 홀로 객실에 남아서 승객들과 스태프까지 따뜻하게 챙겨준 채수빈에게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승객으로 나온 60여명의 배우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김성한 감독)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벌어진 여객기 납치 사건이 2024년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을 태운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치러 6월 이륙한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하이재킹’ 제작보고회에서는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다. 하정우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생애 최초 악역 도전에 나서는 여진구가 여객기를 위험에 빠트리는 승객 용대 역을 맡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기장 규식 역에는 성동일, 승무원 옥순 역에는 채수빈이 열연한다.
그동안 ‘비공식 작전’ ‘1947 보스톤’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였던 하정우는 또 한 편의 실화 베이스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2년 전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내 무의식이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앞선 두 작품과 비슷하게 실화 바탕 작품을 고른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낀 건 ‘이 세상엔 정말 별의별 일이 있었구나’였다. 이어 왜 ‘용대’는 비행기를 납치했고,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 갈까란 질문도 생겼다. 납치범이라면 프로페셔널하고 목적의식이 있을 텐데 이 친구는 그렇지 않다. 그 반대편에서 서서 비행기를 잘 착륙시키려는 기장 부기장 승객들의 갈등들이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고 영화화가 된다면, 내가 가진 질문을 화두로 던지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널’ ‘더 테러 라이브’ 등 한 공간에 갇혀 고군분투하는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그 중 ‘하이재킹’이 가장 힘든 촬영이었다. 난이도 높은 캐릭터기도 했다. ‘태인’은 비행기를 운전하며 기내 상황에 대처하고 납치범의 요구를 달래주면서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내가 했던 작품들보다는 3-4배, 내기 20배 더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납치범 ‘용대’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하는 여진구는 “이전엔 왕 역을 해도 신분의 차이가 있으니 선배들에게 뭘 해도 괜찮았는데, 이번엔 내가 떼를 쓰고 무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또 갑자기 감정이 많이 올라오면 하정우, 성동일에게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형님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많이 보듬어줘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후배들을 챙기며 팀워크를 올리는 데에 일조했다고. 그는 ‘국가대표’(2009) 이후 재회한 하정우와 한때 부자 관계를 연기했던 여진구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하정우가 “성동일은 정말 좋아하는 형님이다. 화이트 와인 같은 사람이라 깔끔하고 투명하고 우아하다”고 칭찬하자 “깊이 없는 싼 화이트 와인 아닐까”라고 맞받아치면서도 “‘국가대표’는 이후 이번에 다시 하정우를 만났는데 정말 좋았다. 대사 톤이나 눈빛이 농익었더라. 나도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편했다. 이번엔 촬영 끝난 뒤 그냥 술자리가 아닌 50% 이상은 내일 찍을 작품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 작업과정이 정말 진지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진구에 대해선 “그동안 아역 이미지가 컸는데 여진구도 나름 ‘하이재킹’으로 성인 연기자로서 치고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엄청 한 것 같다. 정말 쉽지 않을 텐데 감독과 대화 많이 하고 배우들과 술 한 잔 마시면서 다양한 얘길 나눴다. 함께 촬영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배우들끼리 팀워크와 앙상블을 자신한 ‘하이재킹’은 관객들 마음에 어떤 감정을 전달하며 착륙할까. 다음 달 21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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