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에도 콘서트 강행? 취소 시 “전액 환불”[종합]

윤소윤 기자 2024. 5. 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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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김호중이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호중 측은 22일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공연 제작사 측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구속영장 신청에도 현재로서는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콘서트의 첫날인 23일 자 공연의 예매는 이날 오전 끝난 상태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포스터. 두미르 제공



앞서 김호중 콘서트는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티켓 판매처 멜론은 공지사항을 통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멜론 측은 환불 정책 변경 이전에 예매 취소를 선택한 관객에 대해서도 취소 수수료 전액을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 김호중은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출석 후 조사를 받았다.

조사실로 들어간 김호중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서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인 오후 10시 40분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불러 사고 당일 김호중이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김호중이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 조사로, 9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취재진에게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질문에 답하는 김호중씨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연합뉴스



조 변호사는 “경찰청 공보 규칙상 경찰관서의 장은 피의자 출석 조사에 있어 사진 촬영 등을 허용해서는 안 되고 보호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점을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음주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돌연 태도를 바꿔 혐의를 시인하고 며칠 안에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호중의 진술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측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가 이뤄졌는지도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후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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