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타격폼에 너무 빠져 있다" 득타율 3할 안되는 외인 타자, 과연 바뀔 수 있을까[고척 초점]

박상경 2024. 5.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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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루틴과 타격폼에 너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데이비슨은 20일까지 38경기 타율 2할8푼6리(147타수 42안타) 10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920)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데이비슨에 비해 타율이 낮은 선수는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2할6푼2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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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범경기, NC 데이비슨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8/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신의 루틴과 타격폼에 너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활약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슨은 20일까지 38경기 타율 2할8푼6리(147타수 42안타) 10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920)이다. 홈런 수나 OPS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전반적인 스탯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데이비슨에 비해 타율이 낮은 선수는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2할6푼2리) 뿐이다. 5월 홈런 수는 3~4월(5개)과 비슷하지만, 타율은 3할2리에서 1푼 이상 떨어진 상태.

장타 생산 비율도 높은 편은 아니다. 홈런 10개에 2루타 이상 장타가 8개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2루타는 단 1개뿐. 홈런으로 타점을 만들고 있으나, 정작 팀이 원하는 순간 한방을 터뜨려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3루 NC 데이비슨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24/

공격 물꼬를 터주는 역할도 쉽지 않다. 데이비슨의 주자 없을 때 타율은 2할9푼2리, 득점권 타율은 2할9푼4리다. 하지만 이닝 선두 타자 내지 무사 상황에선 타율이 2할1푼1리에 불과하다.

강 감독은 "전반적인 활약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주자 있을 때 삼진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루틴이 확고한 선수다. 경기 전 실내 타격 뿐만 아니라 상대 투수 영상을 길게 보고 매 경기에 임한다"면서도 "실전에선 타석에서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본인의 루틴이나 타격폼에 너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경기 전 루틴은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 오랜 시간을 들여 터득한 자신만의 영업비밀이기도 하다. 코칭스태프들이 선수 루틴, 그것도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의 루틴을 손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범경기, NC 데이비슨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8/

강 감독도 "감독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선수와 루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면서도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정 경기 중인 만큼 일단은 지켜볼 생각이다. 안방으로 돌아가게 되면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주중 3연전 첫 날이었던 21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1회 2사 1루, 2회 1사 1, 2루에서 각각 범타로 물러났고 이후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4번 타자 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키움을 잡고 3연패를 끊은 강 감독의 머릿 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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