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하정우·여진구, 공중에서 펼치는 '데뷔 첫 도전'(종합)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6월 21일 개봉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작품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다.
데뷔작을 선보이게 된 김성한 감독은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1987'(2017)을 끝내고 작가님과 종종 만났는데 그때 하이재킹 사건을 들었다.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라서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데 작가님과 제작자들이 '감독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 주셨다"고 메가폰을 잡게 된 과정을 떠올렸다.
특히 하정우는 세트로 구현된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서 약 60명의 배우와 호흡하면서 부담과 책임감이 공존했다고. 그는 "한정된 공간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까 동선이 가장 어려웠다. 유난히 리허설을 많이 한 기본에 가장 충실했던 작품"이라며 "리딩하는 입장에서 어려웠지만 반면 좋은 책임감을 갖고 배우들과 호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정우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탑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활약한 배우 톰 크루즈의 마음을 이해했냐는 질문을 듣고 "크루즈형의 마음은 같은 배우로서 늘 이해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비행기가 실사와 똑같이 세트로 구현됐고 지도교수 입회하에 촬영이 진행됐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더 많이 신경이 쓰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악역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여진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을 표출해야 하더라. 60명의 승객을 압도하면서 위험해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고 승객들로 출연하신 배우들께 많이 물어보면서 캐릭터의 가닥을 잡았다"고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티빙 '두발로 티켓팅'에서 세대를 초월한 '케미'를 보여준 하정우와 여진구가 '하이재킹'으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 관심을 모은다. 이에 하정우는 "여진구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몸집이 있고 힘이 되게 좋다"며 "제가 생각하는 여진구의 이미지가 이번에 촬영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멋진 사내로 성장한 것 같다"고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성동일은 '국가대표'(2009)로 만났던 하정우와,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함께해온 여진구와 '하이재킹'으로 재회해 반가움을 더한다. 이날 그는 "모여서 추억을 쌓으면 좋을 것 같았다. 내용은 긴박하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성동일은 아들에서 악역으로 돌아온 여진구에 관해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하이재킹'으로 어떻게 성인 연기자로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 것 같다. 쉽지 않은데 술을 한 잔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하정우는 '국가대표'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술 한잔하자'는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50% 이상 내일 찍을 것을 이야기했다"며 "이런 진지한 작업 과정이 좋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정우는 "우리 영화는 사람뿐만 아니라 비행기도 캐릭터다. 비행기가 수많은 극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보는 것도 영화의 큰 재미가 될 것"이라고, 성동일은 "선과 악이나 정치와 이념이 있는 영화가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먹먹한 이야기"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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