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이트쇼’ 감독 “배성우 복귀작 될 줄 몰라, 류준열 사생활에 관심없었다”[EN:인터뷰②]

한재림 감독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재림 감독이 '더 에이트 쇼' 출연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5월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인터뷰에서 배성우, 류준열, 문정희, 천우희 등을 캐스팅한 이유와 이들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앞서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성우를 1층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다 쓰고 캐스팅을 고민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고 다들 납득을 하셔서 캐스팅하게 됐다. 캐릭터가 너무 잘 맞아서 납득을 했던 것 같다"며 "캐스팅을 하고 나서 저는 좋았다. 관객 분들이 판단하셔야 하는데 감독으로서는 잘 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층에게 연민이 가면서도 슬픈 느낌, 그러면서도 동정심도 갔으면 했다. 아무래도 연극을 했다 보니까 다리를 저는 역할, 표현을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후 복귀작인 것에 대해 우려는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은 이게 복귀작이 될 줄 몰랐다. (배성우가 앞서) 찍어놓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복귀를 시키고 말고 할 거는 없었다. 다른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들이 나오겠지 생각했다. 코로나가 오면서 그런 건 예상을 못했다"고 답했다.

류준열과는 영화 '더 킹' 이후 시리즈물로 재회했다. 한재림 감독은 "류준열 씨와 호흡은 너무 좋았다. '더 킹' 때는 말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안을 했더니 아무것도 안 보고 얘기만 듣고 하겠다고 하더라. 고마웠다. 그래서 또 같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너무 잘 맞았고 한 장면 한 장면 안 넘어가더라. 유머도 담당해야 하고 극도 끌고 가야 하고 3층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내가 오케이 해도 의심하면서 한 장면 한 장면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 의도를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내레이션은 몰아서 했는데 일주일을 녹음했다.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한 성실한 배우였다"고 전했다.

류준열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작품의 관심이 분산된 것에 대해서는 "류준열 씨는 작품에 끝까지 열심히 성실하게 임했다. 홍보도 다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배우에게 별다른 건 못 느꼈다. 워낙 충실하게 해줬기 때문에. 솔직히 작품에 크게 신경쓰고 있어서 그런지 이게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이 사람이 죄를 지었거나 하면 신경을 썼을텐데 사생활 이야기이지 않나"라고 했다.

5층 역할의 문정희는 시나리오를 쓰며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였다고. 한재림 감독은 "5층은 연기가 너무 중요하다. 연기로 설득을 못하면 작품이 약간 작위적이 되고 이러려고 만들어진 캐릭터 느낌일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저는 작품을 쓰면서 문정희 배우를 생각했다. 우리끼리는 '문정'이라고 이름을 정했다. 문정희 씨 연기를 보는데 너무 잘하는 거다. 깜짝 놀랐다. 디렉팅을 하면 거기에 딱 맞춰서 골을 넣는다"고 칭찬했다.

이어 "8층은 갈등을 만들어내는 인물이지 않나. 누가 과연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우희씨가 한국의 엠마스톤 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가여운것도 센것도 멜로적인 것도, 로코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아이유가 8층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해서는 "엔터테이너 같은 느낌이 오면 어떨까 했던 것 같다. 제일 종잡을 수 없는 엔터테이너가 오면 어떨까 하는 느낌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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