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술핵훈련 시작…“서방 위협 대응 위한 것”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5기 취임식을 앞두고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는데요.
약 2주만에 러시아군이 훈련 시작을 발표했습니다.
서방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을 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전술핵무기 훈련을 시작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고 발사 준비를 위해 지정된 발사장으로 이동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목적은 서방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하고 러시아 영토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 취임을 하루 앞두고 지난 6일, 이례적으로 전술핵무기 훈련을 공개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전술핵이 배치된 벨라루스도 2단계 훈련부터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지난 8일 : "우리는 이번 분쟁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의 직접적인 지상 개입이 잠재적으로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 언급과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는 듯한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외무장관/지난 2일 : "제공한 무기들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최근 하르키우 등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지난 16일 발사한 저궤도 위성이,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대 우주 무기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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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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