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1,800미터 급강하”…싱가포르행 여객기 난기류 만나 1명 사망
[앵커]
싱가포르항공 소속 여객기가 상공에서 갑작스런 난기류를 만나 2천 미터 가까이 급강하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목적지인 싱가포르로 가지 못하고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는데, 승객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주변에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기내에선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승객들이 모두 내린 기내는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로, 현지 시각 어제 오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끼띠퐁 끼띠카존/수완나품 공항 총지배인 :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로부터 '난기류를 만나 승객들이 다쳤으니 수완나품 공항에 착륙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고도 11,300미터를 날던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단 5분 만에 1,800미터 가량을 급강하한 겁니다.
승객과 승무원 229명 가운데 70대 영국인 남성 1명이 사고 당시 심장마비로 숨졌고, 30명이 다쳤다고 태국 항공당국이 밝혔습니다.
CNN은 현지 병원 등을 인용해 부상자가 70여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국민 1명도 타고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류 데이비스/사고 여객기 탑승객 : "여객기가 그냥 떨어졌어요. 현실같지 않았습니다. 기내에 있던 쿠션이나 승객들의 물건들이 떨어지던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태국과 싱가포르 항공당국은 실제 당시 기상은 어땠는지, 기장의 대응은 적절했는지 등 합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프란 아즈미르/사고 여객기 탑승객 : "기내에 있던 대부분 승객들이 대비를 못 했습니다. (난기류를 만났을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중 크게 다친 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백여 명은 오늘 아침 원래 목적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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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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