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화 아냐”…‘하이재킹’ 하정우·여진구의 공중전(종합)[MK★현장]
이번엔 공중전을 펼치는 배우 하정우와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여진구가 뭉쳤다.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극장가를 찾는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과 김성한 감독이 참석했다.
김성한 감독은 “‘1987’ 영화를 마치고 작가님과 종종 뵈었는데 하이재킹 이야기를 들었었다. 영화 같은 이야기라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을 해봐도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서 운이 좋게 이 작품을 맡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야기의 힘’을 출연 이유로 들었다. 하정우는 “실화 베이스로 영화적으로 재구성을 한 작품이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야기의 힘이 컸다고 본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제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컸다”라고 밝혔다.
여진구는 “영화 내용이 좋았고 저에게는 생소한 하이재킹이라는 사건이 신선하기도 했다. 여객기 안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이 얽히고설키고 하는 모습들이 재밌게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채수빈도 “대본을 읽고 거의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믿고 따라갈 선배님도 있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연쇄살인범부터 국가대표 선수, 앵커, 공안부장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하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1971년의 조종사로 돌아온다.
여진구는 ‘하이재킹’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첫 악역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여진구의 섬세한 연기는 눈빛부터 행동 하나까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 감독은 ‘소년미’가 있는 여진구에게 ‘악역’의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얼굴을 씌어보고자 그를 캐스팅했다. 첫 악역을 소화한 여진구는 “기분이 남달랐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는데, 이번에 악역이라는 걸 하게 되어서 감독님과 촬영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이전에 없었던 거친 모습을 표현해보려고 했다. 연기도 캐릭터의 서사가 있긴 있지만 미화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고민하면서 연기했다”며 “60명이라는 사람을 압도시키는, 위험해보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 현장 배우들에게도 많이 여쭤보고 하면서 가닥을 잡으면서 한 게 인상 깊으면서도 재밌는 현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성한 감독은 여객기에 탑승하는 승객 전원을 배우로 캐스팅하여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연극, 공연, 독립 영화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60여 명의 배우들이 분량에 상관없이 리허설부터 촬영까지 자신의 역할을 빈틈없이 채워 나가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성한 감독은 “이 영화에서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배우들이 만들어준 거라고 생각한다. 60여 분의 승객 배우들과 리허설과 촬영을 해나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느꼈다. 성동일 선배님께서는 후배들을 너무 잘 챙겨주셨고 많은 조언도 해주셨다. 하정우는 전체 리허설, 개인 리허설까지 에너지를 다 전해주었다. 용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을 같이 나눠준 여진구도 고마웠다. 승객까지 따뜻하게 챙겨준 채수빈도 감사했다. 승객 배우들도 너무 감사했다. 행복한 현장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하이재킹’은 좁은 여객기를 배경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저마다의 절박하고 간절한 상황을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열연으로 채워 완성했다.
하정우는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비행기도 캐릭터다. 수많은 극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위기를 빠져나가는지를 봐주시면 영화의 큰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은 특수관에서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여진구는 “‘하이재킹’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끝까지 펼쳐질 긴박한 감정들이 얽히고설키는 사건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채수빈도 “긴박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함께 모든 걸 다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찍으면서 계속 후배들과 감독님에게 ‘하이재킹’은 전세계 남지 않은 분단에 대한 이야기인데, 경험하지 못한 지금 세대들이 이걸 보고 먹먹해서, ‘진짜 저랬어?’라는 걸로 멍하니 앉았다 나갈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정치와 이념이 있는 영화가 아니다. 먹먹한 이야기이고, 조심스럽게 만든 영화이니 꼭 좀 사랑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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