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이해" 여진구 첫 악역 '하이재킹', '국가대표'급 하정우X성동일과 이륙[종합]

유은비 기자 2024. 5. 22. 12: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하이재킹 제작발표회. ⓒ유은비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여진구의 첫 악역 도전 영화 '하이재킹'이 '국가대표'급 배우 하정우, 성동일과 이륙 준비를 마쳤다.

영화 '하이재킹'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과 김성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김성한 감독은 1971년의 비행기 납치 사건을 그린 '하이재킹'에 대해 "조감독으로서 '1987'이라는 영화를 마치고 작가님께 하이재킹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 자체가 너무 영화 같아서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운이 좋게 이 작품을 맡게 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 역의 하정우는 "실화 베이스로 영화적 재구성을 한 작품인데 이야기의 힘이 굉장히 컸다. 무엇보다 굉장히 영화적인 드라마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라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 하이재킹 하정우. 제공| 키다리스튜디오

그간 극한의 상황을 연기해 온 하정우는 "'터널'. '더 테러 라이브' 등 한 공간에 갇혀 고군분투하는 영화를 많이 했는데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힘든 촬영이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비행기 운전하면서 대처하고 여진구의 요구 조건 들어주면서 달래가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했기 때문에 그간 했던 거보다 20배 이상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이재킹'을 촬영하며 '탑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 마음을 이해했냐는 물음에는 "크루즈 형의 마음은 같은 영화배우로서 늘 이해는 하는 입장"이라 너스레를 떨며 "비행기를 세트에서 구현해 놓고 실사와 똑같이 버튼 하나하나 지도교수 아래서 진행돼서 신경이 쓰였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이후 15년 만에 성동일과 스크린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근데 촬영도 촬영이지만, 끝난 저녁 식사 시간이 기대됐다. 미식가시고, 각 지역의 토산품이라든지 그런 걸 많이 지니고 계셔서 많은 음식과 술을 소개받은 놀라운 시간이었다"라며 "성동일은 화이트 와인 같은 사람. 깔끔하고 투명하고 우아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2008년에 처음 뵀는데 시간이 지나서 내가 그때 동일이형 나이가 됐다"라며 "대전에서 촬영하며 합숙했는데 촬영 외 시간을 보내면서 특별히 동일이형과는 가슴 뜨거운 시간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힘을 잃지 않은 성동일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 위로를 얻기도 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성동일 역시 하정우의 출연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미쳤죠"라고 짧게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재밌게 추억을 쌓으면 어떻겠냐는 생각이었다. 상황은 긴박해 보이지만, 우리끼리는 느긋하게 재밌게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여진구와는 2006년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에서 부자 호흡 이후 20년 만에 작품으로 만났다. 20년 만에 악역으로 찾아온 아들 여진구에 대해 성동일은 "부모 마음대로 자식은 안 되는 것 같다. 그때는 커피도 갖다주고 했는데 이제 폭탄을 들고 들어오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깜짝 놀랐다. 아역 이미지가 컸던 친구인데 이제 나이가 들었고, 성인 연기자로 어떻게 치고 나갈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쉽지 않다. 이 작품으로 그런 이미지를 벗었으면 좋겠다. 감독님, 배우들하고 대화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라고 격려했다.

여진구 역시 성동일에 "항상 이대로이신 것 같다. 어렸을 때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항상 웃고 밝은 아버지셨는데 이번에는 선배님을 괴롭혀야해서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나도 아들 역할을 한 배우랑 다시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해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하이재킹 여진구. 제공| 키다리 스튜디오

여진구는 '하이재킹'에서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악역 도전에 나섰다. 여진구는 기분이 남달랐다며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악역이라는 부분을 '하이재킹'으로 하게 돼서 감독님과 촬영 전부터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얘기했다.

구체적으로 여진구는 "시대도 1970년대이다 보니 외적으로도 거칠게 이전에 없었던 모습으로 해보려고 도전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하며 "연기도 서사가 있지만, 미화나 정당화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덧붙였다.

이어 그는 "왕이나 이런 건 신분 차이니까 괜찮았는데 '하이재킹'에서는 (선배들에게) 무기 들어야 하고 떼쓰고 해야 하니까 감정 가끔 너무 올라와서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형님들이 이해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호흡을 맞춘 성동일과 하정우에 고마움을 전했다.

▲ 하이재킹 성동일. 제공| 키다리 스튜디오

베테랑 기장 규식 역의 성동일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해 기대를 높이기도. 그는 "내가 나오면 저놈은 안 웃겨주나 하는 기대가 있는데 '하이재킹'은 1970년대 실화다보니 공포스럽다. 땅에서 문제가 일어나도 무서운데 공중은 추락의 위기도 있으니까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고. 어떤 것도 장난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앉아서 하는 연기의 달인이 됐다"라며 촬영 중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엉덩이에 욕창 생길 정도였다"라는 성동일은 "앉아서 빠져나갈 공간이 없다. 안전벨트가 5개고 하정우랑 둘이 같이 나갈 수가 없으니 서로 양보를 해야 할 정도다. 남들이 보면 미친 것처럼 우리끼리 놀게 됐다. 움직일 수가 없으니 친해질 수밖에 없다. 안 그러면 미치니까"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승무원 옥순 역의 채수빈은 "앉는 고충도 있지만, 승객과 함께 호흡 맞추고 돌아다니는 고충도 있었다"라며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70년대 승무원이라서 지금이랑 또 다른 부분이 있어서 항공 학교 가서 수업도 받아보고 공부하며 준비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영화 '1987' 등의 조감독으로 활약하며 실화의 힘에 집중해 온 김성한 감독은 실화인 '하이재킹'으로 첫 연출 도전에 나섰다. 이에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그렇듯 나도 좋아한다.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심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고 그런 부분이 관객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