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하정우·성동일 조종사, 납치범 여진구에 맞서다 '하이재킹'(종합) [SE★현장]

정지은 기자 2024. 5.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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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 채수빈, 여진구,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서울경제]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진정성인 것 같다. 그 마음이 전해져 관객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1971년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다룬 영화 '하이재킹'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이 김포행 비행에 나선 뒤 사제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가 용대(여진구)에 의해 납치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성한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조감독으로 '1987'을 참여했는데 그때 작가님에게 실화 사건을 들었다.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때 감독 제안을 받았고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한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김성한 감독은 '1987'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1971년 일어난 F27기 납북미수 사건이라는 실화를 다시금 다룬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는 그는 이유에 대해 "실화 바탕의 이야기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듯 나도 좋아한다.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진정성인 것 같다. 그 마음이 전해져 관객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배우 하정우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승객을 구하려는 조종사 태인 역을 맡은 하정우는 "실화가 주는 이야기의 힘이 컸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회자 박경림이 몸을 많이 쓰는 작품에 다수 참여한 하정우를 한국의 톰 크루즈라고 칭하자 그는 "크루즈 형의 마음은 같은 영화인으로서 이해를 하는 입장이다"라고 답변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는 지난 촬영 현장을 되돌아봤다. 그는 "'터널' 같은 한 공간에 갇혀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많이 연기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촬영이었다고 생각한다.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비행기를 세트에서 구현하고 버튼 하나하나에 지도 교수님 입회 하에 진행됐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배우 성동일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성동일은 규식 역으로 분했다. 그는 조종사로서 승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촬영 현장에 대해 "비행기 세트 안이 협소해서 누가 만두를 먹고 타면 만두를 먹고 탄 사람이 있다고 알아차릴 정도였다. 돈 안 받으면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성동일은 역할 특성상 앉아 있는 상태에서 긴 시간 연기를 펼쳐야 했다. 그는 "엉덩이에 욕창 생길 정도였다. 일어나면 나가는 공간이 잘 없어서 다리를 먼저 빼고 나가야 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여진구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여진구는 하이재킹을 벌이는 납치범 용대 역을 맡으며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영화 내용이 너무 좋았다. 하이재킹이라는 사건이 생소하기도 해서 신선했다. 여객기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박진감 넘치게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힘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진구는 '하이재킹'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악역을 맡게 됐다. 시대도 1970년대다 보니 외적으로도 더 거칠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캐릭터만의 서사도 있지만 너무 미화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여진구의 악역 연기를 지켜본 성동일은 아역 때부터 연기를 지켜본 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역 이미지가 컸던 친구인데 크더니 폭탄을 들고 돌아왔다"라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채수빈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2024.05.22

승무원 옥순 역을 맡은 채수빈은 "함께 하는 배우들, 이야기의 힘에 이끌렸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1970년대 승무원이다 보니 지금과 다른 지점이 있었다. 항공 학교 가서 수업도 받아봤다"고 준비했던 과정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채수빈은 '하이재킹'을 찾아줄 관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 영화를 찍은지 일년 반 만에 어제 처음 기술 시사를 가서 영화를 봤다. '어떻게' 하면서 봤다. 긴박한 순간 속에서 기장들과 승객들이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이겨내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재킹'은 6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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