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항산화물질로 전환"

박주영 2024. 5.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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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수연 박사 연구팀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로 미생물전기합성(MES) 생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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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생산한 카로티노이드 추출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수연 박사 연구팀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로 미생물전기합성(MES) 생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생물전기합성 기술은 미생물이 포함된 전해액에 이산화탄소를 녹여 미생물의 양분으로 활용,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미생물이 성장하는 상온·상압의 환경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는 양이 매우 적어 전환되는 물질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또 낮은 이산화탄소 농도로 인해 부탄올·에탄올 등 탄소수가 낮은 물질밖에 생산할 수 없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전해액에 녹여 미생물이 활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미생물의 에너지 생산과 생장·대사활동을 촉진해 전환되는 물질의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임으로써 높은 탄소수를 지닌 카로티노이드를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카로티노이드는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하는 색소로,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개의 탄소원자로 구성돼 있어 미생물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섭취해야만 생성이 가능하다.

이수연 박사는 "카로티노이드는 전통적으로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안전성과 원료 수급 등 문제로 생산량이 제한적"이라며 "미생물전기합성 분야에서도 카로티노이드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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