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보장 받은 DB 박봉진, ‘강상재’를 언급한 이유는?

손동환 2024. 5.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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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가 많은 걸 알려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을 9위(18승 36패)로 마쳤다. 이대성(190cm, G)과 SJ 벨란겔(177cm, G)의 합류에 정효근(200cm, F)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물론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은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를 포함해, 10년 넘게 팀을 이끈 유도훈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신선우 총감독과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와도 동행하지 않았다.

막내 코치였던 강혁이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의 직함은 감독대행이었지만, 선수단 수장으로서 많은 걸 책임져야 했다. 무너진 팀 분위기를 바로잡고, 새로운 팀 컬러를 선수들에게 주입하려고 했다.

강혁 감독이 그때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동기 부여’다. 강혁 감독대행은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경기에 굶주렸던 선수들이 한국가스공사에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D리그 출전 선수 중 출전 기회를 고파했던 이들이 많다. 2022~2023시즌까지 D리그 선수들을 지도했던 강혁 감독은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봉진(194cm, F)이었다. 박봉진은 2017~2018시즌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에서 데뷔한 언더사이즈 포워드. 신장은 작아도, 루즈 볼 획득 능력과 터프한 수비를 강점으로 삼는다. 백업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23~2024시즌에도 기록에 보이지 않는 여러 임무를 해냈다.

열심히 뛴 박봉진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시즌 보수 총액 1억 4천만 원(연봉 : 1억 1천만 원, 인센티브 : 3천만 원)’의 조건으로 원주 DB와 계약했다.

박봉진은 “매년 1~2년씩 계약을 하다가, 이번에 3년 계약을 했다. 또, 사무국과 코칭스태프껫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래서 걱정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DB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 노력해야 한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DB는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6cm, C)라는 확실한 장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강상재와 김종규만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낼 수 없다. 게다가 에너자이저였던 최승욱(195cm, F)이 팀을 떠났다. 그래서 박봉진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박봉진 역시 “(김)종규형과 (강)상재가 있지만, 나는 나대로의 일을 해야 한다.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임무를 생각했다.

이어, “(강)상재가 DB와 계약 후 ‘너가 DB 온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 후 내가 궁금했던 것들과 걱정하고 있는 것들을 상재에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상재가 나에게 많은 걸 알려줬다. 상재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게, DB와 계약에 큰 힘이 됐다. 그게 도움이 됐다. 상재도 ‘내 이야기를 꼭 해달라’고 하더라(웃음)”며 강상재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계속해 “눈에 띄려고 하는 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 가스공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팀에서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이행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했던 것들(스피드와 슈팅 성공률 등)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준비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한편, 박봉진은 이번 계약으로 홈 코트였던 대구를 떠나야 한다. 그런 이유로, “강혁 감독님과 김상영 코치님, 이찬영 코치님과 지원스태프, 사무국 등 모든 분들이 잘해주셨다. 그리고 나라는 보잘 것 없는 선수를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안을 수 있었다. 대구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마지막으로 “DB에서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줬다. DB에서 나를 믿어준 만큼, 나의 노력은 배가 돼야 한다. 죽어라 노력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원주에서 만들 새로운 추억을 위해, 추억 이상의 노력을 다짐했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원주 DB 프로미(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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