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반도체 이어 ‘AI 성공신화’도 쓸까

이용권 기자 2024. 5. 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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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신화 주역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사고 등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온 전영현(사진) 부회장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22일 취임하면서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성공 신화를 새롭게 작성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대거 뛰어들면서 AI 주도권 확보가 전 부회장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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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년 만에 원포인트 인사
전 부회장, 반도체 점유율 개선
HBM중심 메모리 신제품 개발
파운드리 수율 확대 집중할듯

삼성 반도체 신화 주역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사고 등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온 전영현(사진) 부회장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22일 취임하면서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성공 신화를 새롭게 작성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대거 뛰어들면서 AI 주도권 확보가 전 부회장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 TSMC·미국 인텔의 도전을 뿌리치고 한국 반도체의 숙원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삼성 안팎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연중 원포인트 인사로 핵심 수장을 교체한 경우는 2012년 6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임명 이래 처음이다. 12년 만의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 자체가 AI 반도체 전쟁을 앞두고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묘수라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또한 재무전문가 김용관 부사장을 사업지원TF 반도체담당으로 재배치한 것도 AI 전쟁을 위한 측면 지원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취임 첫날 임직원에게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업무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화성 사업장으로 출근해 본격 업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하락, 파운드리 사업 부진 타계 등 당면 과제부터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반도체 분야 최고 기술통으로 분류되는 만큼, 신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메모리 신제품 개발,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파운드리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과 생산의 차이 때문”이라며 “전 부회장은 선단 파운드리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활동을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쇄신을 거친 이후엔 AI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D램 전문가인 전 부회장이 메모리 기술을 넘어 AI 시장의 큰 판도를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사령탑 교체 후 가장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은 메모리 파운드리라는 개념을 도입해 현재 이슈가 되는 5세대(HBM3E) 이후의 HBM은 물론, 온 디바이스 추론 및 생성 AI형 경량 AI 서비스에 특화된 메모리 개발에서 리더십을 가져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권·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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