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세계, 불확실 터널 지나는 중... 자유·연대서 해답 찾아야”

김동하 기자 2024. 5.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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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2024년 5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열린 조선일보 주최 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회식에서 초불확실성 시대에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자유와 연대라는 본질적 가치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ALC 개회식 축사에서 “지금 세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초저출생으로 사회구조가 변하고, AI(인공지능)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고금리, 기술 패권 경쟁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 위협, 중동 안보 불안 등을 언급하며 “우리 인류 사회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면한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바꿔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공동의 번영을 이룰 열쇠는 결국 자유와 연대에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의 평화·번영을 위한 해결책에 대해 “우선 혁신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산업혁명이 생산과 소비를 폭발적으로 늘려 중산층의 탄생을 불러왔다면, 혁신을 통한 빠른 성장은 “인류의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는 것이다.

2024년 5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윤 대통령은 이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며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가는 더 높은 차원의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계층 간, 국가 간 격차를 방치하는 불균형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국경을 뛰어넘는 초연결 시대에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출생 문제에 대해선 “국가의 존립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제”라며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통해 “저출생 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국가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AI 기반의 혁신에 대해서도 인류 전체가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자유와 존엄성, 후생의 확대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했다. 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와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2024년 5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윤 대통령은 ALC에서 다루는 각종 의제에 대해 “여러분께서 주실 좋은 의견들을 저도 직접 챙겨 듣고 정부의 국정 운영과 대외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ALC 참석은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축사 후 연단에서 내려와 헤드테이블에 있는 방준오 조선일보 사장,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저신다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 산나 마린 전 핀란드 총리, 케빈 매카시 전 미 하원의장 등과 인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장관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외빈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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