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소요 사태 누벨칼레도니행…"모든 세력과 대화할 것"

박의래 2024. 5.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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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누벨칼레도니로 떠났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대통령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누벨칼레도니에 간다"며 "누벨칼레도니 모든 세력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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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는 수송기 보내 자국민 구출…25일부터 공항 재개 기대
누벨칼레도니 소요 사태 (누메아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의 한 도로에서 복면을 쓴 남성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2024.5.22.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대규모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누벨칼레도니로 떠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23일 오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하루 정도 머무를 예정이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대통령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누벨칼레도니에 간다"며 "누벨칼레도니 모든 세력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카 테브노 프랑스 정부 대변인도 "폭력 사태 발생 상황에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누벨칼레도니로 군 수송기를 보내 150여명의 자국민을 누벨칼레도니에서 탈출시켰다.

양국 정부는 아직 자국민이 누벨칼레도니에 남아 있다며 더 많은 항공기를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누벨칼레도니에는 약 3천명의 관광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누벨칼레도니 당국은 보안군과 경찰이 대거 배치되면서 누벨칼레도니도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원주민 카나크족 일부는 여전히 복면을 쓰고 수제 투석기로 무장한 채 수도 누메아에서 라 톤투타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막아서려 하고 있지만 보안군은 도로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불에 탄 차량을 치우고 있다.

또 공공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가 배치됐으며 문을 닫았던 슈퍼마켓들도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라 톤투타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누벨칼레도니 상공회의소(CCI)는 25일부터 민간 항공기 운항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소요 사태는 프랑스가 헌법을 개정해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도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유권자 확대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누벨칼레도니 전체 인구 27만여명의 약 40%를 차지하는 원주민 카나크족은 유권자가 확대되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친프랑스 정치인만 유리해진다며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지난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1천명의 경찰과 헌병을 보내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또 600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누벨칼레도니로 떠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24.5.22.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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