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한 달새 2배↑…"손씻기 등 예방수칙 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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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영유아(0~6세) 수족구병 환자 수가 한 달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하여 감염될 수도 있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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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영유아(0~6세) 수족구병 환자 수가 한 달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주차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수는 8.4명으로, 4월3주차 4.4명에 비해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증가해 6~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는 장 바이러스(엔테로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로 세부 종류가 많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에 의해서도 수족구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하여 감염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들이 쉽게 감염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으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지고 발열 후 입 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음식물, 물 등을 삼키지 못해 탈수를 유발할 수도 있어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이 탈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주로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치유된다. 하지만 증상 발생 후 1주일 동안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이 중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및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하고,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 발생 동안은 전염력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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