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스위스 평화회의 의제 합의·시행하면 종전 바라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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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와 관련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1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안에 따라 고위급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를 연내 자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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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합의사항 실행되면 종전 의제로 넘어갈 수도"
"불참국 러시아는 세계 다수 의견에 응답해야 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와 관련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시행까지 이어가면 장기적으로 종전까지 연결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취재진에게 "정상회의에서는 핵 안전·식량 안보,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환송, 전면적인 교류라는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사항에 따라 모든 국가가 지지하면 단계별 기술적 계획이 개발될 것이다. 여러 국가, 다양한 장소에서 러시아에 이를 전달하고 그들 대표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세 가지 사항을 논리적인 실행으로 옮길 수 있다면, 우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복잡한 두 번째 부분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세계를 대표하는 다수 의견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내일 동의할 것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전쟁함으로써 우리에게 맞섰기 때문에 우리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을 파괴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사람과 마주 앉아 대화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따라서 (평화) 정상회의는 협상의 한 형식"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달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는 정상급으로는 처음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가 열린다.
이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이 회의에 참석 의사를 타전한 상태다.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지만 회의 참가국은 공동 입장을 모색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행사 주최를 맡은 스위스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유럽연합(EU),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종교계 대표 등 160개 대표단에 초청장을 보냈다. 최종 참가 대표자 명단은 회의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1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안에 따라 고위급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를 연내 자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국내법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고 있는 탓에 무력을 통한 해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해 왔다.
스위스는 수백 년 동안 중립국으로서 위치를 견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립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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