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영민 “국민의힘 109번째 의원이라 생각하고 활동…개그맨보다 못한 의원 없길”

2024. 5.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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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픽1 - 김영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미래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려 써서는 안 돼
국힘 의원 대다수 메시지 밸런스 무너져…당론 주장 많아져야
민주당, 미래세대 부담인 악법 많아…국힘, 찬성의 시간 만들지 말아야
대깨문‧개딸 문화, 반민주 세력…무조건 힘으로 제압하려 해
민주당, 개딸에 굴복한다면 다음 대선 국힘에 유리
개그맨 신인 시절 정치 성향 강요 받아…극복하려 정치 입문
국힘과 민주당, 미디어 전력 차이 총선 과정서 두드려져
윤 정부서 탄압받았다는 리아, 직접 만나서 현실 알려주고파
직장 동료‧관련 공무원 괴롭히는 민원 테러로 좌파 공격 받아
국민의힘, 4년간 보수 스피커 역할…도움 준 정치인 4명뿐
국힘 109번째 의원이라 생각하고 활동…개그맨보다 못한 의원 없길
한동훈 전대출마설, 싹 밟는 모습 보여선 흥행에 도움 안 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김영민 전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개그맨)

<시그널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직구 금지 논란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처신 언급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반박을 하면서 핑퐁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해외 직구 정책 비판에 이어서 고령자에 대한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 논란도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당원권 강화 방안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입니다.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불발로 뿔난 당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당심 잡으려다 중도층까지 놓친다,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오늘 <시그널Pick>은 김영민 전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그리고 김재섭 당선인을 차례로 만나보고요. <여의도 영업비밀>은 이상민 의원,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기간에 처음으로 주장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항의하면서 삭발 시위에 나선 분이 있습니다. 아마 얼굴을 보면 낯이 있다고 하실 것 같은데 바로 개그맨 출신의 보수 유튜버 김영민 씨인데요. 오늘 정치시그널에서 김영민 전 디지털정당위원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 반갑습니다. 개그맨 김영민입니다.

▷ 노은지 : 머리가 아주 시원해 보이십니다. 곧 더워질 텐데요.

▶ 김영민 : 부끄럽습니다. 안 그래도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는데 완전히 내려놨죠.

▷ 노은지 : 두상이 예쁘세요, 그런데.

▶ 김영민 : 그래도 저는 조금 세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스님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노은지 : 김영민 씨의 평소 얼굴을 아는 분들은 왜 저렇게 삭발을 했을까 궁금해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지난 17일에 있었던 1인 시위 장면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 당시 영상을 짧게 보고 오겠습니다.

(영상 시청)

▷ 노은지 : 저희에게는 <내시십분> 유튜브에서의 모습이 상당히 익숙한 모습인데 삭발하시는 것까지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저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반발을 하시면서, 그런 주장에 반박하시면서 한 건데 어떤 심정으로 삭발까지 하게 된 건지 궁금한데요.

▶ 김영민 : 저는 일단 딸 키우는 아빠로서,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른들은 다음 세대 걱정을 하잖아요. 저도 그래서 일단 안 져도 되는 빚은 안 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또 예산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미래를 위한 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미국이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데 8조, 9조 이렇게 보조금을 주잖아요. 그런데 그 마중물 때문에 우리는 50조 이상을 투자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게 서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건 어감이 굉장히 아름답고 그리고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건 대중들이 들으시기에 조금 어감이 안 좋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게 우리에게 실익이 좋은지 정말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좋은 쪽으로 최대한 설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서 지난번에 삭발하실 때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민생지원금은 후손들의 삥 뜯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이게 상당히 와닿았습니다.

▶ 김영민 : 기본적으로 빌린다는 표현은 자기가 갚을 때 하잖아요. 자기가 갚을 수 있을 때 빌린다는 표현을 해야 하는데 이건 언젠가 갚겠지,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리는 것 같아서 빚보다 삥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것에 대해서 항의성 삭발 시위를 하신 건데, 민주당 당사 앞이 아니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하신 게 궁금하더라고요. 막아달라, 이런 요구를 하셨는데. 왜 나서지 않냐, 이런 얘기인 걸까요?

▶ 김영민 : 네, 제가 정치 지망생이다 보니까 정치인들의 메시지를 많이 분석합니다. X라든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일본, 유럽, 미국 정치인들을 모니터링을 하는데 여당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크게 네 가지 흐름이에요. 정부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당의 당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대중들과 공감하기 위한 이슈 터치, 네 번째가 대민 행보인데, 제가 봤을 때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분의 메시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설명이 없고 여당의 당론에 대한 설명이 없고 설득이 없고, 그리고 이슈 터치 잘 못하고, 그리고 대민 행보만 엄청 많아서 이렇게 개인 채널들을 보고 있으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전문 내빈 같은 느낌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당론이라는 걸 최대한 주장해 주십시오. 이런 부탁을 드리러 갔다 왔습니다.

▷ 노은지 : 많이 답답하셨나 봐요. 총선 전에 당에 들어가시면서 봤을 때 답답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싶은데, 국민의힘 얘기는 잠시 뒤에 또 나눠보도록 하고 민생지원금 외에도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정책 중에 이건 아니다 싶은 거, 지적하고 싶은 거 더 있으세요?

▶ 김영민 : 오늘은 2시간 특집인가요? (웃음)

▷ 노은지 : 너무 많으시군요.

▶ 김영민 : 너무 많은데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예민해요. 우리가 양곡관리법이라고 부르는 남는 쌀 강제로 매수하는 법이라든가 우리가 노란봉투법이라고 부르는 불법 시위를 부추길 수 있는 그런 법이라든가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때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도 그 부분이 다시 우려되도록 또 세팅이 된 이태원 특별법이라든가. 저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우려돼서 정치인분들이 차라리 찬성을 하시든지 아니면 왜 국민의힘은 반대를 하는지 설명을 제대로 해 주시든지 꼭 둘 중에 하나는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악법이 왜 악법인지, 우리가 왜 반대하는지 주장을 하지 않으면 그 시간은 사실상 찬성의 시간입니다.

▷ 노은지 :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흘려버리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총선 승리 이후에 거의 똘똘 뭉쳐서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로 향해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삐끗한 부분이, 삐끗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강했는데 그게 뭐 의원들은 결국 우원식 의원을 선택하면서 무산이 됐거든요. 최근에는 개딸들이 당 나가겠다고 하면서 만 명 정도가 탈당도 신청했다고 하고 이걸 달래려는 행보도 보이는데, 최근에 민주당의 이런 개딸화 되어 가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김영민 : 저도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너무 존중하고 항상 서로 상호 간에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죄송한 말씀이지만 개딸이라는 문화, 예전에 대깨문이라는 문화가 저는 반민주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은 반대가 있을 때 무조건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그 세력을 극복하느냐, 안 하느냐라는 기점에 있지 않느냐. 만약에 극복한다면 굉장히 위협적일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다수의 의원들의 힘으로 대중들 보시기에 강성해 보이는 방향보다 온건해 보이는 방향을 선택한 거니까 지방선거나 대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우리에게 위협적일 수 있겠죠. 그런데 만약에 이 개딸 세력을 대중들이 보기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힘도 할만하다.

▷ 노은지 : 국민의힘도 할만하다. 중도층 확장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민주당의 개딸 위주의 당 운영이.

▶ 김영민 : 너무 민주적이지 않은 모습이니까 아이러니죠. 이름은 민주당인데.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궁금했던 게 김영민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제가 예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봤던 얼굴이고 KBS 공채 개그맨으로 시작을 하셨는데 갑자기 왜 정치 유튜브, 특히 보수 유튜버가 되었을까라는 궁금증도 있고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어떤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이시게 된 건가요?

▶ 김영민 :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신인 개그맨일 때 제작진이 거의 하늘입니다. 절대 권력이고 나의 밥줄을 쥐고 있는 절대적인 갑을 관계인데, 당시에는 일부 PD님이 “너희들 문재인 찍어.” 뭐 이런 게 조금 있었어요.

▷ 노은지 : 그런 정치적인 성향까지도요?

▶ 김영민 : 네, 그러다 보니까 어떤 PD님은 회식 자리에서 건배사를 “내가 MB 하면 다 같이 아웃을 외친다.” 그래서 저도 같이 껴서 “MB 아웃.”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 안 좋은 기분이 되게 막 얹혀 있는 것처럼 오래 가더라고요. 민주화를 했던 나라에서 이게 뭐야. 그래서 한 번쯤은 돌파하고 싶었어요. 진짜로 이렇게 성향을 드러내고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건데 돌파해 보고 싶고 극복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실천을 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게 <내시십분>이라는 이름의 채널을 만드시게 된 것도 궁금한데, 이게 대통령이 보는 걸로 워낙 유명하다. 이런 말들이 있어요.

▶ 김영민 : 저도 정말 그게 궁금합니다. 저도 확인된 바는 없고 저도 풍문으로만 들어서 실제로 어딘가에서 이 녀석 재미있네? 이러고 계실지, 나중에 꼭 한번 뵙고 묻고 싶네요.

▷ 노은지 : 성대모사를 잘하시는데요. 왠지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 김영민 : 예전에 저희가 많이 시도를 했어요, 대선 전에는 어떻게 하면 많이 알릴 수 있을까 해서 제가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여보세요? 대통령님? 이렇게 대화를 하는 거로.

▷ 노은지 : 그렇구나. 재미있습니다. 국민의힘에 어쨌든 들어가셔서 출마도 시도를 하시다가 비례대표 낙천하셨고요. 디지털정당위원장이라는 직책까지도 맡기는 하셨는데, 이 총선 결과에 대해서 아쉬움이 크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영민 : 저는 아쉽죠. 제가 또 별명이 레전드 낙선자인데, 1차 영입 인재 중에 이렇게 안 되는 거 처음 봤다. 1차 영입 인재에 디지털정당위원장에 당대표실 특보에 호남 가산점, 청년 가산점 다 받고 떨어졌으면 네가 문제 아니냐.

▷ 노은지 : 이 정도로 다 갖췄는데.

▶ 김영민 : 이러고 떨어지면 사람이 문제가 아니냐. 굉장히 면목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 노은지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당 상황이 굴곡진 상황일 때 너무 영입이 되셔서. 대표가 바뀌고 그랬잖아요.

▶ 김영민 : 뭐 지도부가... (웃음) 그런데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앞으로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많은 걸 느꼈는데, 저희도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이번에 미디어 저변이라든가 인플루언서 저변에 얼마나 전력 차이가 크게 나는지를 느꼈어요.

▷ 노은지 :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략에 있어서 인플루언서라는 게 연예인도 있을 수 있고.

▶ 김영민 : 유튜브, 미디어, 그리고 일부 공영방송의 편향성이라든가 이런 걸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느꼈고 이대로 조금만 더 가면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100개를 잘못하고 우리가 2개를 잘못해도 대중들이 2개 잘못한 걸 욕하는 세대가 올 수도 있겠다. 이런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말씀하신 대로 실제로 요즘 정치가 굴러가는 걸 보면 우파 스피커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스피커의 영향력도 적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진보 진영에는 엄청난 스피커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거기서 얘기하는 게 설마 진실이 아니더라도 진실이 되어 가는 상황인데 우파 스피커는 부족한 상황인 것 같거든요.

▶ 김영민 : 그렇죠. 진실이 아니어도 사실은 냄새가 납니다. 이래도 다음 주면 진실이 돼 있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 노은지 : 지금 같은 시간대 유튜브 하시는 그분 말씀하시는 거군요?

▶ 김영민 : 특정 인물을 거론하는 건 그렇지만, 익명의 제보자가 나와서 제가 똑똑히 봤구먼요. 이러면 진실이 된다거나 아니면 이런 냄새가 난다고 하면 댓글창은 이미 진실이 돼 있거든요. 무섭죠.

▷ 노은지 : 그런데 여기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주시는 우파 진영의 인플루언서 이런 분들은 내가 이쪽을 지지한다고 했을 때 오는 불이익 같은 것을 감수하고 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오히려 이번에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가수 리아 씨 같은 경우는 김재원 당선인인이라고 해야겠네요, 본명을 쓰시니까. 김재원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2년간에 좌파 진영의 예술가들이 탄압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반대되는 얘기인 것 같아서.

▶ 김영민 : 제가 공식적으로 채널A에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한번 만나게 해 주시면 김재원 당선인님을 적극적으로 도울게요. 예술계의 기득권에 대해서 저만큼 연구한 사람이 없습니다. 영화제 기득권, 재단 기득권, 그리고 단체의 지원금, 그리고 각 단체들이 드러내는 작품과 행사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행사에서 어떻게 사람을 쓰고 저 할 말 많습니다. 저 지난주에 직장을 그만둔 사람입니다. 어떤 탄압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제가 모르시던 부분까지 상세히 알려드려서 김재원 의원님의 정의구현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보수 정권의 시기인데, 오히려 김영민 전 위원장 같은 경우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신다거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왜 그런 겁니까?

▶ 김영민 : 일단 공공의 영역에서 같이 일을 하는 경우에는 개인을 괴롭히기는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악플을 단다고 해도 이미 익숙하고 그리고 조금 개인적인 채널로 문자를 보내든 괴롭히든 찾아오든 그건 제가 다 겪어본 일이니까 극복할 수 있는데, 동료들을 귀찮게 한다거나 아니면 관련된 공무원들을 귀찮게 하는 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번 겪어서요. 예전에는 조금 대응도 해보고 법적 조치도 해보고 했는데 요즘에는 주변 사람들이 귀찮아지겠다 싶으면 그냥 제가 바로 물러납니다. 은퇴! 이러고 바로 물러납니다.

▷ 노은지 : 오히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직접 선택을 하시는 거군요.

▶ 김영민 : 민원 테러가 굉장히 많은 분에게 피로를 줍니다.

▷ 노은지 :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고 해서 벌어지는 일들인 거죠?

▶ 김영민 : 지독합니다.

▷ 노은지 : 지독하다. 가수 김흥국 씨가 얼마 전에 저희 정치시그널에 출연을 해 주셨는데요.

▶ 김영민 : 방송은 제시간에 끝났나요?

▷ 노은지 : 그래서 녹화로 진행했어요, 제시간에 안 끝날까 봐. 그랬는데, 선거 끝나고 국민의힘 누구에게 감사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말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었고, 그 이후로 연락은 많이 왔다고 하고 실제로 선거 직후에 전화하신 분도 있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게 화제가 됐던 것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해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해 주는 사람들을 잘 못 챙기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느껴보시니까 어떠세요?

▶ 김영민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이야기만 1시간 정도 하고 싶은데.

▷ 노은지 : 할 말이 많으시군요.

▶ 김영민 :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조금 심하기는 해요. 저도 4년째 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게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보수 진영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받으면 상위 1%다. 시계를 받으면 0.1%. 명절 선물세트를 받으면 상위 1%. 이게 저도 4년간 활동을 하면서 공개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었거든요. 고민정 의원님께 고소고발을 당하면서 굉장히 고초를 겪은 적도 있고 긴 시간 분쟁을 한 적도 있고 생활고를 겪은 적도 있고 또 최근처럼 직장을 잃고 구직 활동을 하러 다니기도 하고 그러는데, 4년 동안 이 현실 정치에 계신 분, 정치인이 저를 돕겠다고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알아봐 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행동을 해 주시는 분이 네 분 정도 되더라고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런데 그분들이 없었으면 정말 아무도 없는 거죠. 심각합니다.

▷ 노은지 : 조금 자기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챙겨 보는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에요.

▶ 김영민 :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요즘에 관심을 받고 그러니까 털어보겠다, 알아보시다가 위로해 주고 가십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예술을 하고 또 사업을 하지만 정부 관련 사업이나 이런 게 명확하게 0건이거든요.

▷ 노은지 : 뭔가 특혜를 받은 줄 알아서 뒤를 파보다가 오히려.

▶ 김영민 : 누가 챙긴다며? 이러고 파보다가 오히려 위로를 해 주고 가세요.

▷ 노은지 : 오히려 짠함을 느끼고 그냥 아유, 안 되겠구나. 이러고 가시는 군요.

▶ 김영민 : 그리고 제가 하는 일들이 음향 엔지니어라든가 왜냐하면 MC를 못하기 때문에 저를 후배들이 요즘에 굉장히 많이 써줘요. 제 브랜드 가치가 많이 떨어져서. 음향 엔지니어를 예를 들어서 20만 원, 30만 원 쓰면 또 MC 쓰고 이래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MC도 못 보고 방송도 못 하고 리포터도 못 하게 되니까 후배들이 다른 사람한테 20만 원 줄 거 영민이 형한테 30만 원 주면 다 해준다. 그러면 제가 음향 엔지니어를 보다가 “네, 장내에 계신 여러분께 잠시 안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7시부터 행사 출발하니까요. 자리에 앉아주시고요.” 그러면 제가 다 해 주고 나중에 음향 장비 정리하는 것까지 다 알거든요. 그런 거 다니는 건데, 그걸 제가 주관하는 행사라고 오인하고 막 관심을 가지고 찾다가 김영민이 20만 원 받고 한 거래. 이러고 다시 위로해 주고 가시고.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엄청난 오해를 받고 계셨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계속 당적을 유지하고 계신 거죠? 국민의힘과 관련된 활동을 앞으로도 하실 계획이세요?

▶ 김영민 : 너무 사랑하죠. 저는 국민의힘의 109번째 의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똑같이 메시지를 내고 똑같이 논평을 내고 똑같이 정책도 개발하고 그리고 또 전문성이 닿는 기관, 재단 분석해서 공개된 정보선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할 겁니다. 부디 개그맨보다 못한 의원은 탄생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 노은지 : 제가 지금 계속 옷차림을 보다가 느낀 건데, 여기 옷에 이름이 잔뜩 적혀 있는데.

▶ 김영민 : 저희 <내시십분>싱크탱크 연구팀에서 만든 의상이에요.

▷ 노은지 :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 같아요.

▶ 김영민 : 108명의 당선인 이름이 여기에 적혀 있습니다.

▷ 노은지 : 당선인 이름인 거군요?

▶ 김영민 : 당선인 이름이 적혀 있는데, 제가 한 분, 한 분 만나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방송으로 만나면 부담이 되니까 20분 티타임이라도. 그래서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매직으로 동그라미를 칠 생각입니다. 유성 매직으로 안 지워지게.

▷ 노은지 : 아직 아무도 못 만나신 거네요, 그러면.

▶ 김영민 : 잠시 후에 김재섭 동그라미 치고 갑니다.

▷ 노은지 : 오늘은 김재섭 당선인까지 만나고 가는 것으로. 긴 시간 얘기를 했는데 이거 하나 여쭤보고 싶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과도 지난 총선 기간에 인연이 있으실 것 같은데 최근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와야 한다, 말아야 한다, 말이 많은데요. 김영민 전 위원장 보시기에 어떠세요? 나와야 할 것 같으세요?

▶ 김영민 : 저는 후보군은 많을수록 좋다고 봐요. 대중들 보시기에 대중들이 선택을 해야 하는, 국민이 주인인 시간인데 우리가 서로서로 싹을 밟는 모습이 비춰지면 저는 흥행에 좋지 않다고 보고요. 국민들을 존중하는 자세도 아니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너무 짧게 모셨는데 다음에는 길게 장시간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영민 전 위원장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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