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안전까지 위협하는 ‘기후변화’...“온난화가 난기류 빈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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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인 승객 1명 등 229명을 태우고 있던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 하면서 1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기후 변화가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CNN에 기후 위기가 이런 난기류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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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인 승객 1명 등 229명을 태우고 있던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 하면서 1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기후 변화가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6만5000대의 항공기가 난기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500대는 심각한 난기류를 맞닥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CNN에 기후 위기가 이런 난기류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2022년 CNN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간 두배, 혹은 세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도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극심한 난기류 발생 건수가 55%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특히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하는 ‘청천 난기류’(Clear-air-turbulence)의 발생에 주목했다. 청천 난기류는 폭풍이나 구름 같은 전조증상 없이 느닷없이 발생해 피하기 어려운데, 윌리엄스 교수는 2050년부터 2080년까지 청천 난기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난기류로 발생한 사고의 약 28%에서 승무원들이 사전 경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윌리엄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서양을 비행할 때는 10분 정도 난기류를 만날 수 있지만, 수십 년 안에는 20분, 혹은 30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난기류의 평균 지속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난기류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아있을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 국적 승객 1명도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71명의 부상자 중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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