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걸리기, 정석 보여줬다”…김호중의 꿈, 응원할 수 없는 이유 [기자24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운전은 심각한 중범죄다.
가수 김호중은 그 같은 기대를 산산이 무너뜨렸다.
극성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김호중이 공연을 강행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은 막대한 공연 수익도 챙길 수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심각한 중범죄다. 해마다 처벌이 강화돼도 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3000건이 넘게 적발됐고, 22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중에도 음주운전 전과자 숫자만 143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는 당선자도 나왔다. 한두 잔 마시고 운전대 잡은 게 큰 죄가 되겠냐 하는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호중은 열흘 동안 범행을 부인하며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기도 했다. 강성 지지층에 기댄 비뚤어진 팬덤문화 역시 지금의 김호중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극성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김호중이 공연을 강행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할 당시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팬카페에 먼저 입장을 밝히며 팬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일부 팬들은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은 막대한 공연 수익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김호중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수많은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고 이제는 팬들마저 그를 등지고 있는 분위기다. 방송국, 콘텐츠 제작사, 공연 기획사 등도 차례로 김호중을 ‘손절’하고 있다. 한 문화평론가는 “김호중이 극성 팬덤과 함께 갈라파고스에 고립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고도 김호중이 지키고 싶어하는 것은 돈일 수도, 그를 감싸는 일부 극성 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 고난의 시절을 거쳐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항상 꿈을 강조해왔지만 이제는 그의 그 꿈을 응원할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습니까’ 묻자 男 43%가 “네”…여자는? - 매일경제
- 2천만원 받고 日부부 살해…한국人 20대 용의자 살인 혐의 추가돼 - 매일경제
- “살려주세요, 9층에 사람 있어요”…물량 쏟아지는 ‘이것’ 하루새 12% 뚝 - 매일경제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 매일경제
- “죄인이 무슨 말 하겠나”...고개 숙인 김호중, 8시간 40분 경찰조사(종합) - 매일경제
- “남편에게 애인 사귀라고 했습니다”···불륜을 응원한 여자의 사연 [사색(史色)] - 매일경제
- “이성으로 매력없다” 거절하자...50대女 바다 빠뜨린 60대男 판결은 - 매일경제
- “드디어 바닥 탈출하나”...호실적에 줄줄이 상승하는 게임주 - 매일경제
- ‘여성판 N번방’ 84만 커뮤니티 회원들, ‘천룡인’으로 불리는 이유…과거 행적 살펴보니 [저
- ‘어깨 부상’ 이정후, 원정 불참...6월초 수술 예정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