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 개시… 22일부터 다음달 28 경북 문경마성면 일대

구현모 2024. 5.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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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오늘부터 6주간 6·25 전쟁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을 실시한다.

 한·미는 2000년부터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총 14회에 걸쳐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2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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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오늘부터 6주간 6·25 전쟁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을 실시한다. 한·미는 2000년부터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총 14회에 걸쳐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2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 공동 발굴팀은 한국 측과 미국 측에서 각각 15명씩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을 비롯한 한미 공동 유해발굴팀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양 기관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당 지역을 답사했고 발굴 구역·방법 등을 확정했다. 발굴을 통해 수습되는 유해 또는 유품은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옮겨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정밀감식을 거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동발굴에서는 1950년 12월15일 문경시 신현리 일대에서 미 육군이 발굴한 미군 유해 1구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당시 인근에서 추락한 F-51D 전투기의 기체 또는 부품의 고유번호 등을 찾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2022년에 진행됐던 한·미 공동조사에서 전투기 추락과 관련된 해당 지역 주민의 증언을 확보했고 전투기 잔해 일부를 식별함으로써 유해 및 증거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당시 지역 주민은 6·25전쟁 당시 발굴지점 인근에서 기체 안에 있는 조종사의 시신을 목격해 자신이 시신을 직접 옮겨 매장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발굴에 참여한 DPAA 매튜 브라운은 “이번 한·미 공동 유해발굴은 양국 간의 굳건한 동맹과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번 발굴을 통해 우리는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발굴을 추진한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이번 한·미 공동 유해발굴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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