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지도부 선거에 '반칙'…수험생이 밀실서 출제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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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최근 마무리된 당 지도부 선출 과정(전당대회)에 대해 "숨은 반칙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두고 "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서 특정 수험생이 밀실에서 수능 출제자를 만났는데 이를 감독하는 교육부가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구두경고만 하고 사건을 무마한 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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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최근 마무리된 당 지도부 선출 과정(전당대회)에 대해 "숨은 반칙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두고 "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서 특정 수험생이 밀실에서 수능 출제자를 만났는데 이를 감독하는 교육부가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구두경고만 하고 사건을 무마한 꼴"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지난 19일 치러졌다.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 25%'가 규칙이었다.
이 위원은 전당대회에서 허은아 신임 당 대표와 1·2위를 다퉜지만 2위를 기록해 당 대표 아닌 최고위원직을 맡게 됐다. 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다음날 20일 오전 첫 최고위를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 다만 이 위원은 개인 사정이 있다며 해당 최고위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곳곳에서 파열음이 많았던 전당대회임은 부정할 수 없다"며 "참패한 흥행과 비싼 비용을 들인 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모객 등을 돌이켜보면 우리 능력이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우리가 큰 정당에 속했던 시절 몸에 밴 허영심과 습관을 버리지 못했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숨은 반칙이 있었다"며 "후보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평가단과 특정 후보 간 알 수 없는 목적으로 사전 접촉했음이 밝혀졌음에도 당 선관위는 재발 방지요청이라는 솜방망이 조처를 내렸다"고 했다. 이 위원은 특정 후보가 미리 만난 평가단이 "기자 4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을 수능 부정행위에 빗대며 "엄연히 불공정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전당대회 준비 관계자가 '선거관리위원회와 당이 별것 아닌 듯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선관위 조치 뒤 즉각적 이의제기를 해라'고 권유까지 했겠나"라고 했다.
이 위원은 "저는 합당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진영의 안녕을 위해 입 닫고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특정 고위당직자가 동일 언론사 수명의 기자를 섭외해 평가단으로 임명시킨 사례를 확인했다. 당 관계자가 아닌 제3의 인물이 토론 동아리에 소속돼 있지 않은 대학생을 급히 섭외한 것도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가장 심각한 것은 투표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당원이 있다는 것"이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끝내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는 분 등 무려 40명이 넘는 당원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민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일부 당원의 박탈된 선거권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냉정하게 복기하고 성찰하는 것이야말로 수십명의 낙선자를 만든 개혁신당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불편한 진실을 바로 고치기 위해 쓴소리 마다 않는 수석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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