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조 될거냐?` 與 이탈표 설득 나선 민주당

김유성 2024. 5.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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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 설득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 중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의결 찬성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에 찬성표를 행사해달라"라면서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서둘러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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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에 채해병특검법 재의결 앞두고 "찬성" 호소
공개발언, 편지 등 동원해 "국민 70%가 동의한다"
국민의힘 "부결로 당론 모았다"…이탈표 방지 주력

[이데일리 김유성 이도영 기자] 채해병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 설득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 중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전 원내지도부 중 한 명이었던 박주민 의원은 직접 편지까지 보내며 국민의힘 의원의 찬성표 행사를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내부단속에 들어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채해병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탈표를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의결 찬성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에 대한 눈치가 아니라 양심에 대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 찬성표결에 동참해달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배신하면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느 대통령도 자신이나 가족 관련 특검, 검찰 수사를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거부권을 남발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현재 야권이 확보한 채해병특검법 찬성표 수는 무소속까지 합해 최대 180표다. 재적 의원(295명, 구속 의원 등 제외) 중 197명이 찬성해야 재의결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채해병특검법 찬성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안철수, 유의동, 김웅 의원 등이다. 여기에 21대 총선에서 낙선·낙천·불출마한 국민의힘 의원 수도 58명에 달한다. 여당 입장에서 채해병특검법 부결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 지난 홍익표 원내대표부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했던 박주민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에 직접 편지까지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에 찬성표를 행사해달라”라면서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서둘러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는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며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주시길, 용기를 내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침몰하는 윤석열호의 순장조가 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70%가 찬성하는 ‘해병대원특검법’을 막는 것은 더 큰 저항과 분노만 부를 뿐”이라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의리를 지키고 충성을 다하는 신하는 조롱만 받을 뿐”이라고 했다.

또 “만약 재의결에서 부결되더라도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해병대원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주신 192석의 힘으로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한 희생과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22일) 당 중진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는 28일 본회의가 개최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의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임 원내대표와 제가 여러 의원과 전화나 만남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도 각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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