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직 수행 정당성 공격에 "계엄령 탓 임기 안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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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직 임기와 관련한 정당성 공격에 계엄령으로 임기가 연장됐다고 맞받아쳤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취재진에게 "아직 나의 5년은 끝나지 않았다. 계엄령 때문에 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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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20일로 선거 임기 끝나
러시아, 정당성 부재 꺼내 선전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직 임기와 관련한 정당성 공격에 계엄령으로 임기가 연장됐다고 맞받아쳤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취재진에게 "아직 나의 5년은 끝나지 않았다. 계엄령 때문에 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등 돌리지 않고, 어디론가 도망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켜낸 그런 국민의 대통령이라서 기쁘다"며 "자립은 시련 없이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시련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선거로 인해 보장받은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그는 유임해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 지휘해 나갈 전망이다. 계엄령이 발효 중인 우크라이나는 선거를 금지하고 있어 후임자를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발동해 계속 연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0일로, 오는 8월11일까지 90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1일 치렀어야 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는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 의장은 "계엄령 해제 뒤 60일 안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헌법 제108조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임에 법적 문제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의적 정당성이 부재하다며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월20일 뒤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법적 제도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은)전직 우크라이나 가짜 대통령"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가 무효가 된 뒤 사실상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헌법에 침을 뱉고 헌법재판소를 무시했으며,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도 최고 권력을 찬탈했다"고 정당성 문제를 꺼내 들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부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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