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나무서 사과처럼 떨어져"…멕시코 폭염에 집단 추락

채나연 2024. 5. 22.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멕시코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탈수 증세를 보이던 야생의 원숭이 수십 마리가 사망했다.

21일 AP통신은 지난 5일부터 2주 동안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州)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인 코비우스는 폐사한 원숭이들에 대해 열사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탈수와 고열 등 증세를보이는 원숭이들을 구출해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남부서 원숭이 83마리 폐사
정확한 원인 파악 위해 조사 중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멕시코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앓고 있는 가운데 탈수 증세를 보이던 야생의 원숭이 수십 마리가 사망했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코말칼코의 야생 울부짖는원숭이(사진=AFP)
21일 AP통신은 지난 5일부터 2주 동안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州)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고 보도했다.

이 동물은 짖는원숭이(Howler monkey)의 일종으로, 이름처럼 새벽과 저물녘 포효하며 울부짖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타바스코 주민들은 원숭이들의 고함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인 코비우스는 폐사한 원숭이들에 대해 열사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탈수와 고열 등 증세를보이는 원숭이들을 구출해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생태학자인 힐베르토 포소는 “원숭이들이 높은 나무 위에서 사과처럼 떨어졌다”며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다 몇 분 만에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에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짖는원숭이 폐사와 관련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들고 있으며 열사병으로 1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민물고기 폐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원숭이 사체 옮기는 멕시코 장병( AP=연합뉴스)

채나연 (cha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