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배지환, 당연한 콜업··· 첫날부터 대역전 발판 적시타 쾅!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AAA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준비하던 배지환(피츠버그)이 22일(한국시간) 드디어 시즌 처음으로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배지환은 지난 10일 부상 복귀 후 AAA 첫 경기부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날까지 AAA 27경기에서 98타수 36안타에 4홈런 7도루까지. 타율 0.367에 OPS 1.030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선 더 보여줄 게 없다는 걸 새삼 증명했다. 배지환의 MLB 복귀도 당연한 순서였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트리뷴리뷰는 “피츠버그 야수진에 스피드와 수비적 다양성, 뜨거운 타격을 더해줄 것”이라고 배지환의 콜업을 반겼다. 피츠버그는 특히 배지환을 좌익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다. 지난 시즌 배지환은 MLB에서 좌익수로 단 1차례만 출전했다. 2루수와 중견수로 주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1경기만 좌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AAA 27경기 중 6경기를 좌익수로 치렀다.
구단 입장에서 배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할 수 있다면 야수 가용 폭이 커진다. 주전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가 부족한 타격 능력을 골드글러브 급 수비로 만회하고 있다. 각종 수비 관련 지표에서 리그 수위권을 달리는 중이다. 2루에는 핵심 유망주 가운데 1명인 닉 곤잘레스가 버티고 있다. 배지환보다 한발 앞서 지난 11일 MLB로 올라온 곤잘레스는 지난 10경기 동안 OPS 0.768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배지환이 좌익수로 경쟁력을 보인다면 본인이나 팀이나 ‘윈윈’인 셈이다.
배지환은 통역을 통해 “타구 회전이 달라서 좌익수 수비가 아직 100% 익숙하지는 않다. 가끔 타구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다”면서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빠른 발을 믿고, 공격적으로 공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은 중견수를 볼 수 있고, 2루수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좌익수로도 뛰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베이스볼나우는 “비록 표본은 작지만, 배지환은 AAA에서 좌익수로 100% 수비율에 1차례 보살도 기록했다.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는 외야 좌중간이 특히 넓다. 배지환이 빠른 발을 살리기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지환은 등록 첫날부터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 중견수·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에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6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추격에 시동을 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9회에만 4득점 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7-6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10회말 승부치기에서 곤잘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대주자로 들어간 테일러가 홈을 밟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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