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부상 엘리아스 대체자로 日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 영입

배준용 기자 2024. 5.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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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립리그 출신...카도쿠라 켄 이후 13년만에 KBO 역대 일곱번째 일본인 선수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부터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한 ‘대체 외국인 선수 1호’가 나왔다. 주인공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다 SSG에 영입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다.

SSG 새 외국인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 제공

22일 SSG는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함에 따라,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제도를 활용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한 엘리아스(2승 3패 평균자책점 4.73)는 지난 18일 키움전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던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진단 결과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KBO는 지난해 11월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을 당할 경우 부상 기간 대체해서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을 당할 경우 대체 선수를 뽑으려면 기존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해야만 새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을 당해도 교체 없이 부상 회복 기간에만 뛸 수 있는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해졌다. 영입된 대체 선수는 대체 기간 활약한 뒤 계약이 해지될 수 있고, 활약이 좋다면 해당 구단은 다른 외국인 선수를 방출하고 그 자리를 대체 선수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인 시라카와는 엘리아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약 6주간 총액 180만엔(약 1570만원)을 받는다. 182cm·92kg의 탄탄한 체구에 우투우타 스타일로, 최고 구속 시속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2020년 일본 독립리그 구단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이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 중이다. SSG는 “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진 부분에 주목했다”며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나 경기 운영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라카와는 2011년 삼성에서 활약한 카도쿠라 켄 이후 13년만에 KBO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가 됐다. 2003년 두산에서 활약한 첫 KBO 일본인 선수 이리키 사토시 이후 모리 가즈마(롯데·2003), 내야수 시오타니 가즈히코(SK와이번스·2006), 다카쓰 신고(2008), 카도쿠라 켄(SK, 삼성), 오카모토 신야(LG) 등에 이은 역대 일곱번째 일본인 선수다. 시라카와는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에서도 내가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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