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더위에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진다...83마리 폐사

백민경 기자 2024. 5.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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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을 헤치고 밀림으로 들어 갑니다.

바닥에 까만 물체가 이곳, 저곳 떨어져 있습니다.

원숭이입니다.

[멕시코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 '코비우스' 관계자]
"높은 온도와 가뭄으로 원숭이가 죽는다는 걸 보여 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코비우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이후 2주간 멕시코 남부 타바스코주에서
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베르토 포조스/생물학자]
"지금 온도가 섭씨 51도나 돼요. 야생동물들은 물이 부족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 자라면 키가 2미터에 달하는데, 성체가 되기도 전에 집단 폐사하고 있는겁니다.

코비우스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실조와 독성 농약 문제도 제기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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