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인플레 통제”

2024. 5. 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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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급격한 상승세가 상당 부분 통제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방영된 아일랜드 방송 RTE On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받은 지표가 우리의 목표이자 사명, 의무인 중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면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6일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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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급격한 상승세가 상당 부분 통제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방영된 아일랜드 방송 RTE On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받은 지표가 우리의 목표이자 사명, 의무인 중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면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6일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년과 2026년에 대한 전망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정말 매우 근접해 가고 있는 만큼 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ECB가 지난해 가을 이후 사상 최대인 4%로 유지해 온 수신금리를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하고 9월과 12월에도 같은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를 포함한 ECB 인사들은 이런 전망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전망이 자신들과 비슷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표가 중요하다”면서 “이는 ECB 이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내린 집단적인 결정이며 첫 인하가 이뤄진다면 그 이후 금리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22일 발표 예정인 영국의 4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에너지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제기됐다고 CNBC가 전했다.

이는 현재 3.2% 수준에서 급격하게 둔화하는 것으로, 실제 발표되는 수치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애쉴리 웹은 지난 17일 메모에서 “4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2%를 밑돈다면 이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첫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다음 달 이뤄질지, 아니면 8월에 이뤄질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올해 말 1.0%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상대 설문조사에서는 이보다 약간 높은 2.1%를 예상했다.

BOE도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여름에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지만 ECB가 다음 달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 것과 달리 별다른 신호를 보여주지는 않았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최근 수치가 "고무적"이지만 다음 달 20일 회의에 앞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임금 관련 지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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